지난 8월 어머님이 고관절 골절로 인해 수술을 했었습니다.
큰 수술이기도 하고 연세가 많은지라 24시간 간호해주실 간병인이 필요했습니다.
요즘 국내 간병인의 대부분을 중국동포분들이 대부분이어더군요.
아무래도 힘든 일이기도 하고 보수도 노동의 강도에 대비해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순수 국내인인 간병인을 보기가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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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간병인으로 오신 분은 키가 좀 작은 중국동포분이셨습니다.
24시간 환자 옆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지루하고 힘든 일이겠습니까.
환자 침상 옆에 마련된 키낮은 매트리스에서 불편한 자세로 잠을 청하고
언제 어떤 요청을 할지 모르는 환자를 간호하고 말동무를 해주는
일이 정말 왠만한 성격이 아니면 하기 힘든 일로 보입니다.
15일간의 입원을 마치고 병원을 옮겨야 해서 어머니를 모시러 가면서
자판기에서 과일 쥬스 2병을 뽑아 건네드렸습니다.
'왜 이런 걸 사가지고 오셨냐' 라고 정색을 하는 그 분을 볼 때
참 고맙기도 하고 가슴이 짠했습니다.
언제 어디서 다시 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일 하시면서 얼굴 표정
한번 찡그리지 않고 어머니를 보살펴 주신 그분께 드린 소박한 뇌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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