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아이와 주말 나들이 삼아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다녔는데 도봉산, 북한산, 봉화산 등을 가봤고 아차산을 가본 후로는 아차산을 자주 가게 되었습니다.

아차산은 해발 300m의 낮은 산이라서 등산이라기보다는 산책 수준으로 평지나 낮은 언덕이 많아 어린 아이들과 함께 가볍게 다니기에 정말 좋은 산이더라구요.

느긋하게 천천히 걷다보면 4~50분 정도면 정상까지 쉽게 오를 수 있구요.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이 정말 좋습니다. 중간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전망대, 그네, 놀이터도 있구요.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이나 아차산역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되니 교통편도 좋습니다.

아차산은 서울 중랑구 면목동과 광진구, 경기도 구리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1973년 5월 25일 자연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생태공원, 아차산성, 고구려정 등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아차산성은 백제 개로왕이 고구려군에 의해 처형당하고 고구려 온달 장군이 전사한 장소라고 하는데 등산로 입구에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동상이 서 있습니다.

아이들과 말장난으로 ‘아차!!!! 산가야지’했었는데 진짜로 아차! 하는 의미의 아차산 이름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네요.

조선 명종 때 점을 잘 치는 것으로 유명한 홍계관이라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명종이 그 소문을 듣고 그를 불러 쥐가 들어 있는 궤짝으로 능력을 시험했는데 몇 마리가 들어있는지 숫자를 맞히지 못하자 사형을 명하였답니다.

그런데 조금 후에 암쥐의 배를 갈라보니 새끼가 들어 있어서 '아차'하고 사형 중지를 명하였으나 이미 때가 늦어 홍계관이 죽어버렸고, 이후 사형집행 장소의 위쪽 산을 ‘아차산’이라고 불렀다고 하네요.

예쁜 가을 풍경이 지기 전에 오랜만에 한번 다녀와야 겠네요 ^^

은빛태양을사랑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