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이 의심될 정도로 저는 치즈나 버터 같은 유제품을 너무 좋아합니다. 채식 생활을 할 때 제일 참기 힘들었던 게 빵 냄새, 치즈 냄새였습니다. 입맛은 후천적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더니, 지금은 저희 식구 모두 치즈에 빠져 있습니다. 원래는 아니었는데요. 가족 모임 때마다 치즈가 들어간 디저트가 빠지지 않고, 사실 그걸 준비하는 주체는 저일 때가 많습니다. 먹어 버릇하면 맛들이게 되어, 지금은 할머니도 치즈를 좋아하십니다. 

그래서인지 치즈와 관련된 신제품이 나오면 그리로 눈길이 쏟아집니다. 최근 제가 가장 먹어 보고 싶었던 디저트 메뉴는 위의 '끼리 크림치즈 모찌롤'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 근처에는 GS 편의점이 없어서 외출할 때마다 GS 편의점에 들렀는데, 이걸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갈 때마다 매진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병원 다녀오는 길에 들른 GS 편의점에서 이걸 발견했습니다. 하나 딱 남은 것을 얼른 사 왔습니다. 

옛날에는 끼리 치즈가 일본 치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봤더니 이게 프랑스 대표 치즈라고 하네요. 끼리에서 출시하는 치즈 메뉴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디저트 메뉴는 끼리에서 독자적으로 출시한 메뉴가 아니라 삼립과 협업하여 출시한 메뉴로 보입니다. 

일전에 CU에서 판매하는 모찌롤을 먹은 적 있는데, 그것과는 맛이 많이 달랐습니다. 가격은 3200원으로 CU 모찌롤보다 200원 비쌉니다. 200원 비싼데 맛 차이는 200원 이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얼마 전 부산 여행 갔을 때도 저녁 간식을 편의점에서 샀었습니다. 요즘은 편의점 디저트가 워낙 잘 나와서 디저트 살 곳이 마땅치 않을 때는 편의점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끼리와 삼립이 협업하여 출시한 메뉴가 이 외에도 두어 가지 더 있는데, 그것들을 대체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박다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