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경 북한산과 관악산의 디테일을 담은 글을 이어갑니다.에 이어지는 글로서, 같은 시기 남한산성의 산과 계곡들의 디테일을 담은 사진들입니다.

먼저 시사상식 하나부터.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은 어디'였'을까요?

지금 이곳은 남한산성 남문에서 서쪽으로 이어지는 곳 같은데...

남한산성으로 오르는 드라이버길은 일제 때 놓여졌고, 그시절부터 인기 많았던 근교 드라이버 장소 또는 소풍지였습니다. 

경성사람들에게는 높은 산 위의 폐허가 되어가는 왕궁이라는 것도 하나의 컨셉이었죠. 생각해보면 산 높이 올라 쇄락해가는 왕궁을 마주한다는 건 묘한 센티멘탈을 주었을 겁니다.

남한산성 동문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좌우측 모두 복원되었을 것 같네요

역시 동문인데...

좌측에 있는 밭이 도로로 바뀐 것 같습니다. 그 짧은 사이에 또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춘궁리 보물 제12호 5층석탑입니다. 춘궁리는 지금의 하남인데요.

석탑 주위의 밭을 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밭을 가꾸면서 탑을 손상시키지 않아서 고마울 뿐입니다.

남한산성 북문.

지금은 문루가 건축되어 있죠.

그리고 영춘정. 영춘정은 '이승만 박사의 장수를 송축하는 뜻으로 세웠다고 합니다. 남한산성은 이승만과 인연이 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은 바로.... 남한산성이었습니다.
 

4.19 혁명 뒤에 취소되었습니다. 취소라 함은 '없던'일로 하는 거죠.

이후 박정희 정권 때 1호 국립공원으로 지리산이 선정된 건 공지의 사실입니다.

이상 1970년경 사진으로 보는 남한산성 이야기였습니다....~

등산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