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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홍어애 된장국을 아십니까?
묻는제가 바보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나 오래전 얘기이고 지방음식이기도 해서지요.
제가 나고자란 시골 섬 마을엔 홍어 내장과 코 뼈를 넣고 겨울에 자라는 새싹보리를 넣고 된장국을 끓여먹었습니다.
특이할 것은 가정집에서도 물론 끓여서도 먹었지만 동네 선창가 주점에서 밖에 내건 화덕의 큰 솥단지에 가득 끓여 놓으면 동네분들이 바다에 김 뜯으로 나가면서 막걸리 해장술 한잔과 보리된장국을 먹고 추운 바다로 나갔었지요.
들어오는길에 다시 주점에서 선술과 홍어애 된장국에 보리밥을 말아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했던 그시절의 그 된장국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이런 풍경을 볼래야 볼 수 없습니다.
바다에서 김양식을 해도 큰배와 저 넓은 바다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을하고 바닷가 부패식당에서 밥을 먹는것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오래전의 그분들이 한 두분 보이시고 다 세상을 뜨셨네요.
홍어애 된장국이 겨울 눈발과 선창앞 선술집과 마을 어른들과 그시절이 혼재되어 몰려오게 하네요.
그립고 또그리운 고향입니다.
#홍어 애 된장국#바라보기#보릿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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