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아낸 생선살과 밀가루를 뭉쳐서 열을 가해 굳혀 만든 덩어리와 그것을 가공해 만든
음식이라고 백과사전에서는 정의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물)고기떡이라고 부른답니다.
진시황이 생선요리를 즐겼는데 요리에 가시가 들어가면 요리사를 사형시켜버렸기 때문에 
요리사가 생선 가시를 제거한 생선요리를 만들기 위해서 고심하다가 으깬 생선살로 경단을
만든 요리가 어환인데 이게 어묵의 유래라는 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7세기부터 어묵을 머어왔던 것으로 보이나 본격적인 대중화는 20세기 초
일제 강점기 시기에 값싸고 영양가 높은 어묵이 길거리 음식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흰살생선 잡어가 주재료로 사용되나 가공 기술이 발달한 요즈음에는 등푸른 생선, 
붉은살 생선도 사용됩니다. 다만 민물 생선은 원료수급과 가공이 어려워 공장에서 나오는
제품에는 사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보통 한국에서 오뎅이라 불리며 먹는 어묵은 일본의 '사쓰마아게(薩摩揚げ)'라고 불리는 
큐슈지방의 어묵들을 말합니다. 일본에는 이것 외에도 면 요리에 토핑으로 많이 들어가는 
나루토마키, 센다이 지방의 명물인 사사카마(사사카마보코) 등 여러 종류의 어묵이 있습니다.

이제는 사시사철 길거리에서 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따뜻한 국물 한컵과
칼칼한 간장을 묻힌 어묵 한꼬치는 우리에게 배고픔을 잊게 해주고 잠시나마 
추위를 이겨내게 해주는 대표적인 서민의 음식의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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