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집까지 모두 다른 종교를 경험했지만
그다지 확 다가와서 빠져보고 싶다는 종교는 없었다.
집에서 불교를 독실하게 믿었기에 불교에 신념을 가지는 게 좀 쉬울지 모르지만
불교라는 종교도 뭔가 끌리는 무언가를 발견하기가 어렵다.

그래도 믿을 종교를 정하라고 한다면 천주교를 꼽고 싶다. 다른 종교 행사들도
대부분 경험해 봤지만 왠지 천주교의 미사가 차분함과 조용함을 주는 거 같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수업중에서는 수녀님이 직접 하시는 수업도 있었는데
그때의 그 모습이 떠올라 천주교라는 종교에 좀 더 끌리게 된다.

교황, 추기경, 수녀 이런 단어들은 내게 낮은 곳으로 임했던 헌신적인 종교인들을
떠오르게 한다. 테레사 수녀, 김수환 추기경 그리고 프란치스코 교황 등
힘없고 어려운 자들에게 손을 내민 이런 분들 때문에라도 천주교에 한표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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