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인생

“기자라는 족속은 원래가 정의와 진리라는 멋진 깃발에 수상쩍은 눈길을

날리는 불신의 무리다.”

『워싱턴포스트』 편집국장 벤저민 브래들리를 애도하면 했던 말입니다.

권력의 애완견이 아니라 감시견이 되기를 자처한 브래들리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철저히 파헤쳐 리처드 닉슨 대통력을 사임하게 만들었지요.

인간의 뇌에는 기억과 행복을 관장하는 ‘해마체’와 더불어 공포와 불행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있습니다.

때로는 정의와 진리를 위해 ‘사회의 편도체’를 자임한 사람도 브래들리

회고록 제목처럼 ‘멋진인생’으로 평가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