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카톡으로 고등학교때 절친에게서 연락이 왔다.

고등학교때 이 친구가 얼마나 오만방자했느냐면... 전교 1,2등의 우월한 친구가 아닌한 인사를 건네도 옆으로 눈 흘기며 지나가던 친구였다. 사람차별 엄청하고 무시하고 그래서 주변에선 다들 재수없다고  뭐 그런 애가 다 있느냐고 절대 말도 건네지 말라며 신신당부 하던 존재였는데....물론 사회에 나와서도 성격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나는 그 당시 간, 쓸개가 없어서 어찌어찌 친해지고 집도 가깝다보니 계속 내가 연락하며 붙어 다녔던것 같다.ㅡㅡ;

사회에 나오고도 곧잘 연락하고 만나고는 했었지만.....어느 때쯤엔 내가 지쳐서 그냥 포기했다...하는짓이 정말 예의없고 재수없을때가 많았고 기나긴 세월동안 연락도 먼저 한번 해주지 않는것에 대한 절망감? 암튼 그래서 어느순간 포기했었다.....

언젠가는 저도 철이 들면 옛친구를 생각하며 전화가 오겠지....라고 생각해왔는데...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었다. 내 생각이 나더라는 것이지...아...내가 너한테 아무런 존재감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구나 싶은게 인생 잘 살았다 싶어진다. ㅋㅋ

더욱 반가운건 아직 이 친구도 혼자라는 것이었다. 난 독신 비스무리한거니깐 그렇다쳐도...

이 친구는 계속 결혼하기 위해서 선도 많이 봐왔는데도 아직까지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게 놀라웠다. 암튼 "네가 결혼을 안해줘서 너무 고마워" 라고 ...나의 진실된 마음을 가득담아 표현했다.

수년동안 연락한번 없이 지냈음에도 고등학교때 바로 그 시절의 친구라는건 변함없는것 같다. 반가웠다.

눈빛반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