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영상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뭔가를 만들어낼려고 꽤 열심히 뚝딱거려봤다..

하지만.. 일이란 그렇다.. 항상 생각보다 좌절님들이 많다..

그래서.. 오늘은 <돼지뒤다리가 노루궁뎅이를 만나다>가.. 실패했다..

이름만 거창했나?? 이름도 엉뚱했나??? ㅎㅎ..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이 메뉴는 도전 실패다..

잼있는 식자재를 구하게 돼서 꽤 흥분했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어려운 미션이였던거 같다..

만드는데 두시간 가까이 들었는데.. 결국은 마지막 단계에서 시원하게 망했다..

그 순간은 실망이 꽤 컷는데.. 망가진 작품을 먹으면서.. 그래 망치길 잘했어..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맛도 내가 바라던 그 느낌.. 그 수준이 아니였던거다..

망치려고 시작한건 아니지만.. 아무리 아쉽더라도 잘못된 결과물은 출시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원래 계획은 약간 이런 느낌의 요리였는데.. 너무 욕심스레 내용물을 쌓아올리다보니.. 조리과정에서 복주머니가 터져버렸다..

웬만하면 다시 도전할텐데.. 노루궁뎅이를 다 써버려서 아무래도 이 메뉴는 다음으로 줄세워야 할거 같았다..

노루궁뎅이 버섯

볼품없이 된 결과물을 그래도 다 먹어버렸다..

......

사고현장같은 모양을 떠나서 맛도 뭔가가 이상했다.. 다음엔 노루궁뎅이 조리방식을 많이 바꿔야 할거 같다..

현장수습을 끝내고.. 또한번 혼자하는 총결을 조직해봤다..

오늘의 결론은 자전거타고 파리가는 식의 지나친 낭만은 적절치 않다.. 였다..

결론도 났으니.. 거뿐한 맘으로 다음을 계획해봤다..

다음 계획에도.. 그놈의 욕심이 문제였다.. 해보고 싶은게 너무 많았다..

그래서 벌떡 일어났다..

욕심의 열불을 끌려면.. 막걸리 정도는 있어야 될거 같았다.. 흐흐..

그러면서 내일의 선택을 해버렸다.. 선택방식은.. 막걸리 사러 갔던김에 먼저 보이는 식자재를 산다..였다.. 사온 그 친구가 내일의 주제로다~~

결국은 그 친구가 표고버섯이였다..

아무래도 버섯한테 걸린건 버섯으로 풀어야 할듯 하다..

그래서 내일의 주제는 표고버섯을 활용한 ...... 뭔가 있어보이는 신메뉴다~~ㅎㅎ

~~~~~~~~~~~~~~~~~~~~~~~~~~~~~~~~~~~~~~~~~

막걸리 안주는 오늘 작업하다 남은 자투리들이였다~~

돼지뒤다리와 노루궁뎅이를 만난 혼술 파스타..

참.. 웃긴건 자투리들의 조합이 아주 그럴듯했다..

궁뎅이는 생략하고 담엔 돼지뒤다리와 누군가가 만난 혼술 파스타도 메뉴 출시를 해볼가 한다..

음.. 이렇게.. 좀 복잡하게 오늘은 정리됐다..

벌써 내일이 기대된다..

Ice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