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그치고 생을 있게 하라

루이스

사랑을 그치고 생을 있게 하라.

죽음은 죽고 과거는 회복하고

유일한 새, 새벽의 비둘기가

깃을 날리며 쏜살같이 내려온다.

부정을 그치고, 앎을 시작하라.

이쪽으로 평화가 오고 여기에

새와 꽃의 선물을 가진 갱생이 와서

겨울의 벽, 죽음의 벽을 힘차게 친다.

아침 이외의 다른 의미는 없다.

밤은 곧 그림자도 없고 별만 남아.

점점 가라앉아 사라진다. 어둠의 자궁이

물러가도 창생이 뚜렷이 걸어 나올 때.

루이스 : 아일랜드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한 후

교사 생활을 하였다.

대학 재학 중 오든과 『옥스포드 포어트리』지를 편집했고 스펜더 등

셋이서 새로운 시운동을 전개했다.

그들은 사회주의적 정치사상과 결부시킨 시를 써 영국 시단에 새로운 특색을 보였다.

「사랑을 그치고 생을 있게 하라」는 비교적 시적 비유가 적은 시다.

새로운 삶,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노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