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너무 바쁘고 힘들었습니다. 특히 잠을 늦게 자는 버릇이 있는데 몸은 피곤한데 잠을 쉽게 들지 못하니 약을 먹어보자고 생각했던 겁니다. 예전에도 수면유도제의 도움을 받았던 경우도 있었고 부작용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30년도 훨씬 전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잠이 오지 않는 약을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머리도 띵하고 멍한 상태가 계속되는 부작용이 있었는데, 수면유도제는 그렇지 않더군요. 물론 시기상의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지금은 잠 안 오게 하는 약도 많이 발전하였을 테니 그런 부작용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금요일 저녁에 약사가 알려준 대로 두 알을 먹었는데 잠이 바로 오지는 않았습니다. 이것 저것 하다 보니 머리가 아픈 느낌이 생기더라구요. 아마도 이 약을 먹고 잠을 들지 못하면 머리가 아픈 것이 부작용인가 봅니다.

머리가 불편해지니 자리에 누웠습니다. 잠도 쉽게 왔고 푹 잤습니다. 간만에 푹 잔 것 같습니다.

참 좋은 약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문제점이 나타납니다.  일요일 오후 아직 그 약 효과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일상생활하는 데는 크게 지장은 없는데 출근해서 서류 작업을 하려니 정신이 또렷하지 않습니다. 하기야 제가 정신이 또렷했던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커피믹스를 퍼부어 정신을 깨워보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정말 그 약 지속 효과가 좋은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1알만 먹어봐야겠습니다.

오늘은 잠이 오지 않더라도 이 약을 먹지는 못하겠네요. 내일은 정상 출근인데 이 약이 효과가 너무 좋으면 곤란하니까요.

알짬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