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보고서나 기획서를 작성하는 문제로 종종머리가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하얀 종이 앞에서 머릿속이 하얘지고 밤새 자료를 찾으며 끙끙거리며 보고서 작성에 난항을 겪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잘 만들고 싶어 이것저것 찾다 읽은 책이 있습니다. 다산북스에서 출판한 저자 미키 다케노부의 <10초 만에 이기는 보고서>란 책입니다.

자료 준비와 구성, 각종 그래프 작성 등 보고서 작성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 욕심을 보게 됩니다. 기본 틀을 무시하고 있는 제 모습이 보입니다. 

남들과 다르게 능력있게 보이고 싶어 페이지 수를 늘려 내가 얼마나 많은 자료를 찾았는지 개고생했는지 보이고 싶고 인정받으려다 오히려 일을 망치고 만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기본이나 원칙을 무시한 보고서는 신문지 사이에 끼어있는 전단지만 한 취급도 못 받고 버려집니다. 

프레젠테이션의 경우는 원 슬라이드, 원 메시지, 원 이미지가 원칙입니다. 그 원칙을 자꾸 등한시합니다. 기획서도 마찬가지입니다. 

A4지 한 장으로 정리해야 합니다. 페이지가 많으면 우선 읽기가 싫어집니다. 요즘같이 바쁜 세상에 짧은 거 무지 좋아하잖아요. 

한 장으로 딱 알아볼 수 있게, 관심 끌 수 있게, 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딱 한 장을 넘기자 말자는 겁니다.

타이틀은 한눈에 띄게 크게 적고, 사용하는 색상은 한두 가지가 적당합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단어나 문장은 강조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깔끔한 형태의 퀄리티 높은 이미지를 넣어 무엇에 대한 기획인지 한눈에 파악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기획서, 보고서를 작성할 때 결론은 맨 앞쪽에 적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이 부분이 가장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건 서론, 본론, 결론에 길들여진 교육의 허점이라 해두고 싶습니다. 

이 기획서가 무엇을 전달하기 위한 것인지 초반에 결론을 제시하고 승부를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결론을 길게 쓰는 건 금물입니다. 



송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