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제 시행이 시작된 지난 주 수요일이 구매할 수 있었던 날이었다.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사무실 근처 약국에 들러 마스크 판매시간을
알아 보았더니 10시 45분쯤 마스크가 들어오고 그때부터 판매가 가능하다는
메세지가 약국 정문에 붙어 있었다.

10시 30분쯤 나와서 기다리면 되겠다 생각이 들었고 그래도 혹시 몰라
10시 20분쯤 약국에 나왔더니 이런 광경이 펼쳐졌다.

부랴부랴 줄을 섰고 약국 직원이 나와 줄서있는 사람들을 세더니 
'이분까지만 판매됩니다'라는 말을 한다. 120매의 공적 마스크가 판매되니
60명까지만 구입이 가능한데 나는 57명째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게 뭐라고 기쁜마음이 들기는 했지만 직접 손에 마스크를 쥘 수 있는 시간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고 그냥 하염없이 줄을 서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게 60번째 계신 분은 연신 자기 뒤로 줄을 서는 사람에게 구매할 수 없다는
내용을 설명하느라 고생하고 있었다. 저분에게는 약국에서 마스크 더 줘야한다는 우스갯
소리도 들리는 훈훈한 현장이었다. 1시간 10분을 기다려 마스크를 손에 넣었다.
한번 학습을 했으니 이제는 좀 더 일찍 나와 앞에 줄을 서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마스크 2장을 꼭 손에 쥐고 다시 사무실로 왔다. 

Ta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