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팔공산 수태골에는 벚꽃터널이 있다. 최고의 벚꽃 드라이브 코스다.

코로나19사태로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스루꽃구경을 하기에 좋은 곳이다.

물론 벚꽃이 만개하면 강제로 시속 20Km로 기어가야한다.

운전자는 좀 그렇겠지만, 꽃구경을 하려면 차가 밀려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산 속이라 4월 둘째주쯤 만개한다.

올해는 벚꽃이 빨리 피는 것 같으니 4월 1일이면 벚꽃 구경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아닐까 싶다.

꽃잎이 떨어져 바닥을 눈쌓이듯이 쌓이려면 4월이 시작된 후 조금 있다가 가야될 것 같다.

매년 아이들과 떨어진 벚꽃을 양손 가득 담아 흩뿌리면서 빙글빙글 돌며 소리를 지른다.

꽃비를 만들어 온 가족이 함께 뛰어다니면서 서로를 향해 던지는 일은 올해는 못 할 것 같다.

수태골에 가로수는 벚꽃만큼이나 단풍나무를 많이 심어놓았다.

봄에 움이 터 나오는 색도 예쁘다.

3.5㎞ 정도되는 벚꽃길과 단풍나무길은 탄성을 지르게 만든다. 

올해는 김밥을 싸가지고 꽃구경 드라이브스루를 즐겨야겠다.

식당에 들어가서 밥을 먹는 것도 힘들 것 같다.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