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야근을 하고 30분 정도 전에 퇴근을 해서 씻고는 자려고 하다가 잠도 오지 않고 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퇴근하면서 막걸리 1병을 사서 왔는데 막걸리 잔이 제 옆에 있네요.
연일 늦게 퇴근하는 저를 보고 아내가 핀잔아닌 핀잔을 주는데 제가 회사 사장도 아니고 참.. 달리 대구는 하지 못하고 한숨만 쉬고 말았네요.
오늘도 스트레스가 꽤나 심한 하루였습니다. 보고자료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다가 자료가 잘못된 것을 안 것입니다. 이미 보고자료는 제출된 상태이고... 설명 자료를 만들고 있는데... 그 파트에 해당되는 직원에게 물어보니 자기 업무인 줄을 몰랐다는 겁니다.
분명히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고 표시했었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담당 직원이 자기 업무인 줄 몰랐다는 것인데... 저도 자료를 취합하고 자료를 작성하는 업무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시간에 쫒기면서 작성을 하다 보니 꼼꼼하게 체크하지를 못했습니다. 꼼꼼하게 검토한다고 하기는 했는데 빌어먹을.. 자꾸만 실수가 생깁니다.
'야! 그거 네 업무인데!'라고 짧게 나무라고는 말았습니다. 제가 늦게 입사한 탓에 그 직원과 연차는 몇년 차이는 나지 않지만 나이는 스무살 더 차이가 나니 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실을 책임자에게 보고해야 하는데 현재 책임자는 깐깐해도 보통 깐깐한 것이 아니라.... 가끔은 인신공격(?) 비슷한 발언까지 하시는 분이라...(지금 어떤 발언이 이에 해당하는지를 말하라고 하면 할 수 없습니다만... 요즘 건망증이 심해져서 쉽게 잊어벼려서...) 솔직히 부담이 됩니다.
사실 자료가 잘못 작성되었으니 책임자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지요. 그 분 잘못은 아니니까요.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떻게 보고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기 업무인지 몰랐던 그 직원은 칼퇴를 하고... 저는 지금까지 야근을 하고... 뭔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의 잘못 또한 분명히 있기에...
보통 스트레스를 받은 날에 메이벅스에 글을 쓰다보면 마음이 차분해 지는데 오늘은 막걸리 탓인지 더욱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아 그러고 보니 같이 야근하는 직원이 몇 명 더 있습니다. 그 중 한 명은 야근을 자주 하다 보니 정이 들어갑니다.
#야근
22025년 제22회 베라쟈프 국제모델위원회 경주도자기축제 박옥순 디자이너 패션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