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거래소(Coinbase)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로는 최초로 IPO를 신청해 화제인 가운데,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메사리(Messari)가 코인베이스 거래소의 기업 가치를 280억 달러(약 30조7860억원)로 추산했습니다.

메사리 아시아 대륙 어드바이저 미라 크리스탄토(Mira Christanto) 고문은 18일 코인베이스의 IPO 신청과 현황을 참고하여 작성한 기업가치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미라 크리스탄토 고문은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 암호화폐 커스터디 보관 수수료, 암호화폐 직불카드 결제 비용 등 코인베이스 거래소의 주요 수입원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추산했다고 밝혔습니다.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 : 현재 코인베이스 암호화폐 거래량의 대부분은 기관투자자가 점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개인 고객의 경우 코인베이스에 보관 중인 암호화폐의 가치는 약 703달러(약77만원)입니다. 

△암호화폐 커스터디 규모 : 2019년에 70억 달러(약 7조6965억원) → 2020년에 200억 달러(약 21조9900억원) 

코인베이스의 암호화폐 거래량 대부분을 기관투자자가 점유하는데에는 그 동안 코인베이스가 기관투자자들의 수요를 충족하고자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지난 2019년 8월 세계적인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 자포(Xapo) 인수 건을 들 수 있습니다.

코인베이스는 2019년 8월 자포의 기관투자자 사업 부문을 5500만 달러의 금액으로 인수했으며, 동시에 자포가 보관 중이던 51만4000개의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로 이관했습니다.

자포 인수를 통해 당시 코인베이스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규모는 70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동시에 코인베이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업체로 등극했습니다. 

2020년 9월 3일 기준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보관량은 94만4904개로 당시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약 5.1% 수준이며, 후오비(Huobi), 바이낸스(Binance), OKEx 등 경쟁 거래소들의 비트코인 보관량보다 거의 3배 이상 우위를 보였습니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올해 5월 기관투자자용 암호화폐 거래 중개업체 타고미(Tagomi)를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인수 금액은 약 1억 달러로 추정)

타고미는 대규모 암호화폐 거래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코인베이스는 타고미 인수를 통해 기관투자자 수요에 충족하기 위한 암호화폐 거래 채널을 마련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9월 시드 투자 명목으로 100만 달러 투자금 조달. 2018년 10월에는 시리즈E 명목으로 3억 달러 투자금 조달.(투자금 규모 300배 이상 증가)

△기업 가치 : 코인베이스는 지난 2012년 6월 미국의 스타트업 육성 기업(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와이 콤비네이터(YCombinator Management)의 지원과 시드 투자를 받아 창업했으며, 2017년 들어서는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함으로써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코인베이스 거래소는 2012년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5년만인 2017년에는 이미 유니콘 기업의 대열에 합류했으며, 특히 2018년 10월에는 시리즈E 명목으로 3억 달러의 투자금을 조달함으로써 당시 기업 가치는 약 80억 달러*로 평가받았습니다.

*2018년 10월 당시 평균 환율 1130원대로 계산할 경우 약 9조400억원~9조1200억원 

특히 2018년 10월의 시리즈E 투자는 미국 사모펀드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의 주도 하에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 와이 콤비네이터 지속성장 펀드(Y Combinator Continuity), 웰링턴 매니지먼트 컴퍼니(Wellington Management), 폴리체인 캐피탈(Polychain Capital) 등이 참여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코인베이스가 2018년 10월 시리즈E 투자 금액으로 3억 달러를 조달한 것은 그만큼 세계 여러 투자사들의 러브콜을 받고있음을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코인베이스는 설립 직후였던 지난 2012년 9월 시드 투자 금액으로 100만 달러를 조달한 것과 비교하면 2018년 10월의 투자 금액은 300배 이상 증가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올해 8월 중국 부자 순위 보고서 후룬 리포트(Hurun Report, 胡潤百富) 역시 세계 유니콘 기업 리스트(Hurun Global Unicorn Index 2020)를 발표하면서 전체 유니콘 기업 순위 586위 중 코인베이스를 31위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코인베이스는 지난 2012년 설립된 이래 8년만에 스타트업을 넘어 세계적인 유니콘 기업이자 암호화폐 거래소로 인정받는 상황입니다. 

미라 크리스탄토 메사리 고문은 2020년 들어 전세계 여러 기업들과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관심을 보이거나 직접 투자하는 등의 행보가 이어짐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 역시 상승세라는 지금의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지금의 암호화폐 시장 상승세가 지속될수록 코인베이스 거래소의 가치 또한 계속 상승할 것이며, 코인베이스의 가치 상승은 개별 암호화폐들의 미래 가치 평가를 좌우할 것이기에 결론적으로 향후 IPO를 통한 기업 가치 280억 달러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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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거래소가 17일 IPO를 신청했다는 소식은 이미 전해드렸는데, 마침 유명 암호화폐 분석업체 메사리에서 코인베이스의 IPO와 관련된 분석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어디까지나 예상 수치이기는 하나, 이미 2018년 잠재적 가치 80억 달러를 달성한 코인베이스로서는 IPO를 통한 기업 가치 280억 달러 달성이 아주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기관투자자들이 코인베이스에 주목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특히 메사리의 분석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가 계속될수록 코인베이스의 가치 역시 계속 상승하고 개별 암호화폐의 가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8년 전의 코인베이스는 그저그런 초기 암호화폐 거래소였지만 지금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주도할만큼 성장했다는 뜻이니 말입니다. 과연 코인베이스는 지금의 유니콘 기업이라는 지위를 넘어 IPO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Coinbase IPO Could Command $28 Billion Valuation]

https://messari.io/article/coinbase-ipo-could-command-28-billion-valuation

[Following Coinbase's IPO announcement, we value the company at $28 billion.]

https://twitter.com/asiahodl/status/1339780409542942720

[Coinbase announces confidential submission of draft registration statement]

https://blog.coinbase.com/coinbase-announces-confidential-submission-of-draft-registration-statement-b140a9dfc9f5

[Coinbase raises Series E round of financing to accelerate the adoption of cryptocurrencies]

https://blog.coinbase.com/coinbase-raises-series-e-round-of-financing-to-accelerate-the-adoption-of-cryptocurrencies-1ad927463814

[Hurun Global Unicorn Index 2020, in association with Suzhou New District from East China]

http://www.hurun.net/EN/Article/Details?num=AE5DD87E62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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