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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17번 행성 (190)

 

(190)

기껏해야 연합작전에서 다른 조직에 피해가 가도록 할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스파이 이야기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이후로 연합작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과거와 같은 그런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

 

건우의 일상은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피닉스 조직의 행동에도 변화가 없었다.

정찰과 위력 활동을 여전히 병행하고 있었는데, 몬스터 헌터들은 될 수 있으면 위험을 부담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몬스터 헌터들이 주로 하는 것이 멀리서 괴물을 저격하는 것이었다.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았기 때문이었다.

건우는 달랐다.

믿는 것이 있었으므로 자주 위험을 무릅쓰고, 적진 깊숙이 들어갔다.

건우는 적진 안으로 들어가면 되도록 총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평상시에 본부에서 건우는 단검술을 연마하고 있었는데, 열심히 노력해서인지 요즘에는 거의 백발백중 목표물에 맞췄다.

건우는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될 수 있으면 소리를 내지 않도록 노력했다.

체력이 좋아지면서 균형감각도 좋아진 것인지, 아주 은밀하게 다닐 수 있었다.

아주 조심스럽게 적이 교전을 벌이고 있는 지역으로 들어간 건우는 숨어서 적의 동태를 살폈다.

그곳은 지금 교전을 벌이고 있지는 않았지만, 기계화 부대의 반응에 따라서 앞으로 교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큰 지역이었다.

그래서인지 여러 건물에는 적의 일부가 미리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일종의 대기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건우는 우선 1층에 있는 적의 동태를 살폈고, 한 놈은 창문을 통해 밖을 보고 있고, 또 하나는 담배 같은 것을 피는 것을 보게 되었다.

건우는 아주 은밀하게 담배 같은 것을 피는 놈의 뒤로 접근하여 놈의 입을 막고는 대검으로 목을 그었고, 놈은 힘없이 자빠졌다.

건우는 놈의 몸을 잡아 소리가 나지 않도록 눕힌 다음, 놈의 시신이 사라지는 것을 보면서 밖을 보고 있던 자에게 단검을 던져 해치웠다.

약간의 소리가 나긴 했지만, 밖의 교전 소리에 의해 묻혀 버려 위에 있는 자들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건우는 대검에 묻은 피를 흩뿌리고는 단검을 회수했다.

시신이 사라졌으므로 굳이 적의 시신에서 단검을 뺄 이유는 없었다.

단검에 바닥에 있었으므로 주우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1층에 있던 두 명을 해치운 건우는 자신이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제외한 나머지에 부비트랩을 설치했다.

부비트랩은 종류가 아주 많았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건들면 터지는 부비트랩으로 주로 발에 걸리도록 설치하는 것이었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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