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꼭...

날씨도 추운데 이 놈의 바이러스는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칼바람 부는 야외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하기 위해서 핫팩을 손에 쥐고 발을 동동거리고 있는 의료진들의 모습을 티비에서 보고 있노라면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고마우면서도 또 쉽게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 화가 나기도 합니다.

모두들 방역수칙을 열심히 지키며 조심스러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 몇 몇 개인적인 일탈행위로 인해 감염자가 확산되는 것을 보면서 또 상황을 왜곡하고 공포와 불안을 조장하는 언론기사들을 보면서 복잡다단한 감정을 느끼는 것은 비단 저 뿐만은 아닐테지요.

올 초 구정이후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바이러스가 일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도 진정될 기미는 보이지 않고 더 확산되고 있다 보니 그리운 사람들과의 만남도 힘겨워집니다. 올 초 얼굴 한 번 봐야지 하는 친구들과의 약속은 바이러스와 개인적인 일들로 조금 씩 미뤄지더니 연말까지 오게 되고 해 가기 전에는 한 번 보자던 약속도 상황을 보아하니 이제는 무기한 연기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저 뿐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요. 저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볼까봐 만남 자체가 극히 조심스럽네요. 반갑고 아쉬운 마음에 얼굴 한 번 보겠다고 하다가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까봐 억지를 쓸 수도 없고 아쉬운 마음 전화 통화를 달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찬바람이 불고 연말이 다가오면서 이제는 몇 장 남지 않은 달력을 보니 그 동안 보지 못 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갑니다.

그리고 오드아이, 송이든 박다빈, 수야, 은빛태양을사랑할래, 눈빛반짝, crosssam, 비젼라이트 뭐 이런 닉네임들도.....

하루빨리 이 상황이 진정되어 눈으로 보고싶은 사람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싶어지네요.

계속 미뤄져 왔던 약속이 12월에는... 이 해가 다 가기 전에는 얼굴이라도 한 번 볼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깨어지고 여전히 이루지지 않은 약속으로 남겨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두들 추운 겨울 바이러스와 감기도 조심하시고 얼마 남지 않은 올 해 마무리 잘 하시기를 바랍니다.

억수로빠른 거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