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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용 (8)

 

(8)

 

은신처에서 나와 원래 통우리족이 살던 곳에 도착한 용은 엉망이 된 모습을 보았다.

아마도 토벌군의 본대가 왔다가 자신들을 찾을 수 없어 이리 저리 수색(搜索)만 하다가 간 모양이었다.

관병들의 시신도 수습하였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이런 모습으로는 아직 안전한지를 알 수가 없다고 판단한 용은 그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거의 비슷한 실정이었다. 이 정도로는 판단하기가 곤란하다고 생각한 용은 좀 더 멀리 나가보기로 하였다.

 

이틀 동안 통우리족이 살던 곳을 중심으로 사방을 둘러보던 용은 숲이 있는 지역에서 사냥을 한 멧돼지의 고기를 구워서 먹고 있다가 토벌군의 정찰대로 보이는 십여 명의 관병들과 만나게 되었다.

가급적이면 그들과 부딪치지 싫어서 그들이 가까이 다가왔음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는데,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그런 용의 모습을 보고는 수상한 자라고 생각을 하였는지 공격준비를 시킨 다음에 소리쳤다.

“ 네 놈은 누구야? ”

아직 중원말을 제대로 모르는 용은 그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고, 우두머리는 그 모습을 보고 상대가 중원인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소리쳤다.

“ 여봐라. 저놈을 사로 잡도록 하여라. 혹 간자(間者 : 간첩)일 수도 있다. ”

“ 네 ”

중원말도 모르는 간자가 있을 수 없었으나, 우두머리는 일단 수상한 자라고 생각하였기에 그렇게 명령을 하였던 것이었다.

갑자기 관병들이 용에게 덤벼들 모습을 보이자, 용도 즉시 그에 대한 대비를 하게 되었고, 그 모습은 마치 관병들에게 덤벼드는 모습처럼 보였다.

이로 인하여 양 측은 싸움을 하게 되었다.

수 명이 와락 용에게 달려들었고, 용은 가지고 있던 멧돼지 다리를 그들에게 던지며 뒤로 물러났다. 달려들던 한 병사가 내기가 실린 멧돼지 다리에 이마가 뚫여 쓰러졌고, 뒤에서 그 모습을 본 우두머리는 놀라 나머지 병사들에게도 공격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쓰러진 병사의 이마를 보고 상대의 실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뒤로 물러난 용은 급히 검을 꺼내려고 하였지만, 적들이 워낙 가까이 있었기에 쉽지가 않았다.

우선은 맨손으로 그들을 맞이해야 할 판이었다.

급히 용을 빙 둘러싼 병사들은 ‘ 네놈은 잡혔다. ’ 라는 표정을 지으며 음흉하게 웃고 있었다.

한참을 그렇게 대치를 하고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뒤에 있던 자가 창으로 공격해 들어왔다.

용은 급히 몸을 좌측으로 살짝 움직이며 그 창을 오른쪽 겨드랑이로 잡았다.

“ 헉 ”

창이 잡히자 그 자는 깜짝 놀라 창을 당기려고 했지만, 바위에 꽂힌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용은 겨드랑이에 끼인 창을 오른 손으로 잡아 당기면서 왼 발로 돌려차기를 하였다.

창이 앞으로 끌려가자 최선을 다해 그것을 막으려고 한 병사는 질질 끌려가다가 용의 왼발에 안면(顔面)을 정통으로 맞고 “ 윽 ” 하고 쓰러졌다.

용은 획득한 창을 휘두르며 공격준비를 하면서, 급히 자신이 알고 있는 창법을 생각해 보았는데, 생각나는 것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그는 타구봉법(打狗棒法)을 창으로 펼치기 시작하였다.

봉법을 창으로 펼쳤기에 큰 위력이 발휘되지는 않았으나 무공을 모르는 관병들을 상대하기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그를 포위하고 있던 관병들은 그가 펼치는 봉법을 피하려고 하다보니 제대로 공격을 할 수가 없었다.

“ 크윽 ”

자신의 실력도 모르면서 무리를 하여 들어가다가 얻어맞고 부상을 당한 자들이 몇 명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우두머리는 안되겠다고 판단을 하였는지 한 사람을 불러 응원군을 요청하러 보냈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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