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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용 (12)

 

(12)

 

용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 힘을 발휘하여 경신술을 펼치고 있었다.

일단 토벌군으로부터 벗어나야만 하였다. 머뭇거리다가는 그들에게 잡힐 가능성이 높았다.

내상은 입었지만, 그것을 치유할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다행히 숲을 가로질러 달리고 있었으므로 토벌군의 추격이 그리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다.

약 두 시진(4시간)을 달린 후, 잠시의 휴식을 취하였다.

일단 몸을 살펴보니 다행스럽게도 큰 내상을 입지는 않았다. 간단하게 운기조식을 하며 대충 상처를 아물게 한 다음, 다시 움직였다. 오랫동안 쉴 형편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날이 저물어 어두웠지만, 용에게는 오히려 다행스러운 상황이었다. 용은 어둠에 익숙하여 행동을 할 수 있지만, 관병들은 그렇지 못하였기 때문이었다.

제대로 치료를 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움직이다 보니 두 시진이 못되어 몸에 무리가 왔다. 내상을 입은 상처가 무리한 움직임으로 인하여 악화된 것이었다. 더 이상 움직이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한 용은 내상치료에 최선을 다하기로 하였다. 일단 내상을 치유해야 적과 만나더라도 싸울 수가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밤이라 관병들도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되어 마음놓고 그가 익히고 있는 태허무극신공(太虛無極神功)의 요상결(療傷訣)을 운용하여 내상치료에 전념하였다.

내상치료를 어느 정도 한 것은 다음 날 묘시경(오전 5시부터 7시사이)이었다. 밤새 내상치료에 최선을 다했는데, 그가 익히고 있는 태허무극신공이 아직 7성 밖에 되지 않아 시간상 정상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다행히, 아직 완전한 것은 아니었지만 적과 싸울 정도는 충분히 되었다.

아직 숲을 벗어난 것이 아니었으므로 용은 다시 움직였다. 전과 달리 이번에는 흔적을 지우기 위하여 조심스럽게 움직였다.

지금부터는 자신의 존재를 지우는 것에 우선을 두는 것이 좋다고 판단하였다. 이미 관병들과 상당폭 떨어져 있었으므로 도망가는 것보다는 흔적을 지우고 사라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다시 세 시진(6시간) 정도 숲속을 이동하자 강이 나왔다.

강이 있기 때문에 여기서부터는 자신의 흔적을 확실하게 없앨 수 있다고 판단한 용은 헤엄을 쳐 강을 건너 반대편에 자신의 흔적을 남긴 다음, 다시 헤엄을 쳐 건너와서는 강의 얕은 부분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토벌군이 자신을 추격해 오더라도 강을 건너 가도록 유도한 것이었다.

 

약 세 시진이 지난 다음, 토벌군이 용의 뒤를 추격하여 강에 도착하였다.

강건너를 살펴본 수장은 한참을 생각하였다.

전투경험이 풍부한 역전노장이었으므로 이런 저런 것들을 생각하는 것이었다.

그는 강 건너와 강 상류 및 하류를 유심히 살펴본 다음, 부장에게 명령하였다.

“ 부장은 기병 오십과 보병 백을 데리고 강을 건너 추격하라. 발견하더라도 싸우지 말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포위만 하고 신호를 보내라. 이미 보았겠지만, 죽이려고 하다가는 오히려 놓칠 가능성이 높다. 포위만 한다면 놓치지는 않을 것이다. ”

“ 알겠습니다. 그럼, 장군께서는? ”

“ 나는 강 상류로 올라가겠다. 이 지역에 사는 놈이니 강 하류로는 가지 않았을 것 같다, 강 하류는 조금 가다가 사막밑으로 사라져 버리지. 사막으로 간다는 것은 죽으로 가는 것과 다름없으니 아마도 강을 건너갔거나 강 상류로 갔을 것이다. 부장도 반나절 정도 가면서 흔적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시 되돌아 와서 우리를 따라 와라. 가면서 표식(標識)을 해 두겠다. ”

“ 알겠습니다. 장군 ”

토벌군은 두 부대로 나누어져 강 건너와 강 상류로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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