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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용 (13)

 

(13)

 

용은 여전히 강 상류를 따라 올라가고 있었다.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얕은 쪽으로 올라가다 보니 상당히 많이 지쳐 있었다. 아무리 얕은 쪽이라 할지라도 물이 흐르는 강을 거꾸로 올라가니 힘이 들었던 것이었다.

한참을 그렇게 올라가던 용은 폭포와 절벽에 다다랐다. 그는 이제는 폭이 좁아진 강을 건너 절벽을 올라 동정을 살폈다.

토벌군이 다른 자신의 뜻대로 강을 건너 갔다면 은신처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약 두 시진(4시간)이 지나자, 용의 생각과는 달리 토벌군이 보였다. 용의 꾀에 넘어가지 않았던 것이었다. 다만, 숫자는 다소 줄어 있었다. 아마도 일부가 용의 외도대로 움직인 모양이었다.

폭포와 절벽이라 기병은 절벽을 돌아 올라와야 한다는 점을 알았기에 다소간의 시간을 벌었다는 것을 알지만, 유쾌한 기분이 아니었다.

‘ 추격을 피하기가 쉽지 않겠군. 분명히 상당한 추적술을 가진 자가 있어. ’

용은 다시 강을 따라 올라갔다.

이번에도 강의 얕은 부분을 따라 움직였다. 이런 식으로 움직여야 추격대가 오다가 살펴야 할 상황이 되므로 최소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었다.

한 시진 정도를 더 올라가자 강이 두 군데로 나누어졌다.

용은 그 중 왼쪽으로 올라갔다.

여기까지 올라올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 용은 난감하였다. 이 이상은 과거에 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지형을 알아보기 위해서 돌아다니는 것과 지금처럼 도망가는 것은 상황이 달랐다. 한 순간에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면 뼈를 묻게 되기 때문이었다.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운을 믿고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왼쪽을 택한 것은 그나마 그 쪽이 은신처와 가까울 것이라 생각한 것 때문이었다.

다시 한 시진을 올라가자 강의 폭이 점차 좁아지고 있었다.

오른쪽 강변에는 다소 큰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는데, 왼쪽은 나무가 자라고 있긴 하지만 그리 큰 나무가 아니었다. 왼쪽에는 숲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강변이라 그나마 나무가 있는 모양이었다.

이제는 강이라고 할 수도 없는 곳의 상류를 본 용은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을 하였다. 바위산으로 보이는 곳에서 개울과 같은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용은 일단 양쪽의 강변위에 올라가 주변을 살펴보았다. 오른쪽은 숲이었고, 왼쪽은 사막과 유사한 구릉이었다. 도망을 가기에는 오른쪽이 좋아보였지만, 지형이 어떻게 변화할지 몰랐기에 다소 망설여졌다. 차라리 이곳에서 관병을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중간에 양 갈래가 있었으니 추적하는 관병의 수가 많이 줄었을 것이라 생각되었기에 일단 부딪쳐 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이전 싸움에서는 아직 한 번도 수많은 상대를 대상으로 전투를 한 경험이 없었으므로 미처 생각을 하지 못해 호신강기(護身剛氣)를 펼치지 않아 상당한 손해를 보았지만, 이제는 전과 같은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 같았다.

용은 기습(奇襲)을 할 생각을 하였다.

 

추적대는 강을 거슬러 오다가 양갈래로 나누어지는 곳에 다다랐다.

수장은 양 쪽을 다 보고 생각을 하였다.

‘ 오른쪽이 도망가기에는 유리하다. 이 놈은 분명히 이 지방에 사는 놈일 것이니 오른쪽으로 갔을 것이다. ’

나름대로 결론을 내린 그는 부하장수 한 명을 불렀다.

“ 왼쪽으로 기병 오십과 보병 백을 데리고 가라. 놈을 보면 싸울 생각은 하지 말고, 즉각 신호탄을 올려라. 그리고 한 시진이상 가서 놈의 흔적이 없으면 나를 따라 오너라. 표식을 해 두겠다. ”

“ 예, 장군 ”

명령을 받은 장수는 기병 오십과 보병 백을 거느리고 왼쪽으로 올라갔다.

약 한 시진 정도를 올라가자 강폭이 좁아지며, 강의 원천으로 보이는 곳의 지형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그도 이쪽의 지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수장의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놈이 오른쪽으로 갔으리라 판단하였다.

정면에 바위로 이루어진 산이 보이고, 놈의 흔적이 나타나지 않았기에 되돌아갈 생각을 하였다. 그래서 수신호로 부하들을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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