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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용 (18)

 

(18)

 

두 명이 순식간에 죽는 것을 보고 토벌군은 놀랐지만, 용이 달아나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은 많은 보병들은 그를 쫓아갔다.

기병들은 말을 타고는 쫓아갈 수 없었으므로 일단 말을 세워놓고 용을 뒤쫓아갔다.

약 이각(30분)정도를 달린 용은 자기를 쫓아오는 자들이 십여 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는 돌아서며 자세를 고쳐 잡았다.

달려오던 토벌군들은 용이 갑자가 돌아서며 자세를 잡고 있자, 놀라며 멈추고, 공격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였는지 그를 포위하려고 하였다.

용은 왼쪽으로 움직이는 관병들에게 달려들었다.

왼쪽에 있던 네명은 깜짝 놀라며 박도(朴刀)와 창을 휘두르며 자신의 몸을 보호하려고 하였고, 다른 쪽에 있던 자들은 박도와 창을 휘두르며 용을 공격하였다.

용이 노린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왼쪽을 공격하는 것처럼 몸을 왼편으로 돌려 움직이면서 다른 곳에 있는 자들의 몸놀림을 살펴보다가, 그들이 자신에게 달려들자 왼발로 땅을 박찬 다음, 뒤에서 자신을 공격하던 자들에게 정면으로 부딪쳐 갔다.

아래로 들어오는 창을 도약하여 일단 피한 용은 양쪽에서 들어오는 창을 살짝 피한 다음, 네 번째로 들어오는 창을 겨드랑이에 끼워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검을 사선으로 내리쳐 박도의 공격을 무력화한 다음에 공격한 토벌군을 베었다.

“ 케엑 ”

“ 크윽 ”

다섯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용은 적이 쓰러지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고 다시 도망을 갔다.

부장(副將)은 이각이 지난 후, 싸움이 벌어진 곳에 도착하여 쓰러진 병사들을 보고는 부하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 다음에 다시 공격할 시에는 무조건 포위에만 신경을 쓰라. 너희들이 공격을 해도 당할 수가 없을 것이다. ”

“ 예, 장군 ”

그리고는 즉시 용을 추적하러 달려 갔다.

도망을 가던 용이 뒤를 살펴보니 따라오는 자들이 없었다. 그는 일단 몸을 숨긴 다음에 생각을 하였다.

‘ 지금 상태로는 내상을 치료할 수도 없다. 일단 많은 관병들을 죽여 그들 스스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 유인을 하는 것도 좋지만, 기습을 해서 숫자를 줄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기습을 자주 하면 효과가 없을 것이니 처음 기습을 할 때, 될 수 있으면 많은 병사들을 없애는 것이 좋을 것이다. ’

그는 몸을 숨긴 상황에서 지속해서 운기를 하고 있었다.

시간상의 이유로 제대로 운기조식(運氣調息)을 할 수 없었으므로, 최소한 체력이라도 보충할 생각이었다.

그가 익힌 태허무극신공(太虛無極神功)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운기조식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다만, 이런 것은 편법적인 것이었으므로 정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었다.

이각(30분) 이상이 지나자, 관병들이 몰려왔다.

그동안의 상황으로 십여명으로도 위험하다고 판단을 하였는지 이제는 이십명 이상 몰려다녔다.

삼십여명의 관병들은 용의 흔적을 놓치고 우왕좌왕(右往左往)하고 있었다.

그리고 곧 사십여명이 더 도착을 하였다.

용은 사용가능한 모든 내력을 검에 실은 다음, 그들에게 달려들면서 검기를 펼쳤다.

“ 스 - 사 - 삭 ”

“ 으악 ”

“ 켁 ”

제대로 방비(防備)를 하지 못한 관병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순식간에 삼십여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졌고, 용은 공격을 받고 우왕좌왕하는 관병들을 향해 다시 한 번 검기를 뿌렸다.

“ 스 - 윽 ”

“ 악 ”

방금전보다는 위력이 떨어졌지만, 사기가 떨어진 군사들에게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였다.

다시 삼십여명의 관병들이 쓰러졌고, 그 모습을 본 나머지 십여 명은 사실상 공황(恐慌)상태에 빠졌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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