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빈속일 때보다는, 뭐라도 드시고 난 다음에 약을 복용하시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이때 약에 따라 주의해야할 음식들이 있습니다.

1. 변비약 + 우유

변비약은 대장으로 가는 동안 약효가 떨어지지 않도록 겉면이 코팅 되어 있는데, 알칼리성인 우유가 이 보호막을 손상시켜 장에서 녹아야 하는 녹이 위에서 녹아버려 약효가 떨어지거나 위경련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2. 고혈압 약 + 바나나, 오렌지

바나나 자체는 고혈압 환자에게 좋지만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 중이라면 조심하셔야 합니다.
고혈압 약에는 칼륨 배출을 억제하는 성분이 들어있는데, 오렌지 같은 산성 과일과 바나나 같은 칼륨 함유량이 많은 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체내 칼륨 농도가 확 높아져 심박수 증가, 근육통, 오한, 구토, 설사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네요.
때문에 시간 차를 좀 두고 드시는 게 좋습니다

3. 피임약 + 인삼

피임약은 에스트로겐과 합성 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한 여성 호르몬 복합제라, 인삼처럼 에스트로겐 분비를 촉진시키는 식품을 먹게 되면 필요 이상의 에스트로겐이 생성되면서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답니다.
사실 많은 양이 아니라면 괜찮다고는 해요

4. 천식약 + 커피

천식약은 폐 근육을 이완시켜 편안하게 숨을 쉴 수 있게 도와주는데,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가 이런 작용을 방해해 약효가 현저히 감소하고 두통이나 현기증을 일으키면서 심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합니다.

5. 수면제 + 술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찾는 게 수면제와 술이죠. 그런데 만약 이 둘을 함께 먹는다면 목숨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중추신경계를 억제시켜 호흡마비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최소 8시간 정도 차이를 두고 복용해야 한다네요

6. 빈혈약 + 녹차, 홍차

녹차와 홍차에 함유된 타닌 성분이 빈혈약의 철분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약효가 떨어진다고 합니다.

김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