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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소설] 용 (21)

 

(21)

 

군대의 토벌기간을 이용하여 당문의 상단이 서역교역을 위해 고비사막 근처를 지나가게 되었다.

이번 상단은 상당한 규모의 교역을 하러 가는 것이었으므로 당가주 당기영(唐基榮)이 직접 두 명의 아들, 그리고 장중주(掌中珠)인 딸과 함께 호상단을 구성하여 가고 있었다. 서역을 구경하고 싶다는 딸의 요청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그의 딸은 올해 15살에 불과하였지만, 의술(醫術)과 독(毒)에 정통하여 많은 사람들을 치료해 주었고, 아주 지혜로운 여인으로 알려져 다지성수(多智聖手)라는 별호를 얻은 당경혜(唐慶慧)였다.

네 사람은 각각 말을 타고 움직이고 있었다. 이제 곧 사막지역에 들어갈 것이라 모래바람을 피하기 위하여 천으로 얼굴을 둘러싸 겨우 눈만 보일 지경이었다.

최근, 토벌군이 변경지역을 청소하였으므로 공격을 당할 가능성은 아주 작았지만, 그래도 안심을 할 상황은 아니었다. 경계(警戒)를 철저히 하며 움직이고 있었다.

“ 와!, 아버지. 너무 멋진 광경이에요! 저 구릉을 보세요. ”

“ 저 나무도 신기하게 생겼네요! ”

당문 근처를 돌아다닌 것 밖에 없는 당경혜는 모든 것이 신기하였다. 생전 보지 못한 나무들이 있는가 하면, 듣도 보지도 못한 동물들이 이곳 저곳에서 보이고 있었다.

당문에서도 독을 채집하기 위하여 많은 동물들을 수집하여 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동물을 어려서부터 봐 왔는데, 그런 것들은 소수에 불과하였지만 독이 있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화려하여 볼 것이 많았다. 반면에 지금 보이는 것들은 색깔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생김새가 정말 다양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었다.

모든 것을 신기하게 쳐다 보는 딸을 보며, 당기영도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모습을 보며, 이번에 잘 데려왔다는 생각을 하였다.

딸이 지혜롭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지금이 아니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없을 것이므로 세상을 더 많이 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두 아들들도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여기 저기를 기웃거리는 여동생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었다.

“ 그게 그렇게 신기하냐? ”

“ 어머, 아버지는.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는 걸요. ”

워낙 그녀가 두리번 거리며 이것 저것을 구경하다 보니 움직이는 속도가 느렸지만, 딸의 구경을 방해하지 말도록 당기영은 미리 이야기를 일행에게 해 두었다.

 

제일 선두에서 구릉을 올라간 당기영의 눈에 쓰러진 사람이 보였다. 그는 몇 명의 사람들을 불러 그 사람을 살펴보도록 하였다.

그 사람은 누군가와 싸움을 하였는지, 온 몸에 상처가 나 있었고, 그곳에서 흐른 피가 굳어 엉망이 되어 있었다.

그 사람을 살펴보던 사람이 당기영에게 이야기 하였다.

“ 아직 죽지는 않았습니다만, 피도 많이 흘렸고, 외상이 심합니다. 그냥 놔두면 곧 죽을 것 같습니다. ”

당기영이 보기에는 중원인인지 아닌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그냥 버리고 가려니 아직 죽지도 않은 사람을 죽이는 것 같았고, 데리고 가려니 정체를 몰랐으므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 이미 당경혜가 그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것을 본 당기영은 얼굴이 찡그러졌다. 당경혜의 눈에 띈 이상 그냥 둘 수 없게 된 것이었다.

당경혜는 상처를 입은 사람이라면, 어떤 신분을 가지고 있더라고 치료를 해 주었다. 심지어 거지나 중죄인인 경우에도 치료를 해 주었다. 그래서 당문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그녀를 성녀라고 받들 정도였다.

당기영이 딸에게 다가갔다.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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