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권영진대구시장이 현 문재인대통령을 모시고 식사를 했다고 간 건 아니다.

장인어른이 살아계실 때 좋아하시던 메뉴여서

장모님을 모시고 식사대접을 하러 간 거다.

반고개 고지 위에(?) 조형물이 들어섰다.

무침회골목을 지정하고 오징어랑 미나리를 그릇 위에 담은 형상을 어머니의 손맛이 떠받치고 있는 모양이란다.

대구에도 먹거리가 자랑할 만 한 게 있으면 좋겠다.

어제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에게 베트남쌀국수를 대접했더니,

"대구에는 막창 아닙니까?" 한다.

막창골목도 옛말이 되어버렸다.

"막창이 아니고, 소주지~" 하고 웃었다.

이 집에 장인어른 식사를 하시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셨을 때

마지막으로 가오리찜을 드신 집이다.

얼마나 맛있게 드시던지, 또 오자고 했는데,

다시 드시지 못하시고 하늘로 가셨다.

오늘은 장모님과 함께 갔는데,

이젠 장모님도 가오리찜의 매운 맛을 이기지 못하신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 좋은 것이라도 건강을 잃으면 아무 소용 없다.

장모님을 집에 모셔다 드리고

황후와 돌아오는 길에, 

서로 말한다.

"건강하게 살자!"

건강을 위해 의도적으로 뒷발꿈치를 들고 걷는다.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가 조금이라도 자극을 더 받아 건강해지려고 애쓰라고......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