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에서 써 온 내 일기는 그날그날 내 감정을 쏟아냈다면 시즌 2에서의 내 일기는 독서일기를 쓰고자 한다.

솔직히 일기 자체가 일상이 아닌 도전이라고 느낄만큼 여유를 상실했다.

일기뿐만이 아니다. 독서를 즐기던 나란 사람도 조금씩 일상에도 멀어져 버렸다.

'겨우' 한달에 '몇 권'이란 표현을 쓸만큼이다.

시간적 여유만이 아니다. 

심적 여유를 상실한 게 젤 크다. 

소설보다는 경제, 마케팅, 경영 등 가슴이 아닌 머리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독서를 하고 있다. 

세상의 너무 빠른 변화에 대한 조급함이 들어있는 게 사실이다. 지식을 보충하고 채워야한다는 갈증으로 말이다.

그러다보니 가슴이 점점 메말라간다. 스스로도 느낄만큼. 

그래서 나는 이번 일기를 소설을 읽고 그에 대한 내 느낌을 적을 수 있는 독서일기를 쓰고자 한다. 결국 일기와 독서에 대한 도전인 셈이다. 

송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