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동안 터키는 유엔 참전국으로 15000명에 달하는 군인을 파병했다. 미국, 영국에 이은 세번째로 많은 군인을 파병했고 희생자도 미국, 영국 다음으로 컸다. 그래서 터키와 한국은 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라는 말을 한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터키 군인과 전쟁 고아 소녀 아일라의 실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아일라>의 소개 영상과 영화의 바탕이 된 다큐멘터리 <코레 아일라>를 보았다.

영화 <아일라>는 한국전쟁 때 파병된 터키 군인 슐레이만과 한국인 고아 소녀 아일라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이다. 

슐레이만은 군우리 전투 중 고아 소녀를 발견하고 그대로 두면 죽을 것을 염려하여 부대로 데려와 1년 반의 시간동안을 함께 생활한다. 슐레이만은 소녀에게 터키어로 '달'을 의미하는 아일라(Ayla)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아버지와 딸처럼 친밀한 관계를 이어간다.

슐레이만은 본국으로 돌아가라는 상부의 명령을 받고는 라일라를 데려가려고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라일라와 헤어지게 된다. 라일라를 그리워하던 슐레이만은 한국 방송국의 도움으로 60년만에 라일라를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실제로 라일라(한국인 이름 김은자)와 슐레이만이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전쟁에 참여했던 군인들은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고 그것을 잊지않으려고 한다. 전쟁 때 한국은 여러나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고 대한민국은 그것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터키와 한국의 우호관계는 1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6세기 돌궐과 고구려는 수, 당과 대적하며 동맹을 맺었는데 돌궐이 투르크족의 한자 표기이고 이 투르크족이 세운 나라가 터키이다. 터키와 한국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각별한 관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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