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의 [동급생]

초등학생 때부터 교사를 아주 싫어했다는 작가의 생각이 이 소설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하는 그들이 과연 훌륭한 사람이고 존경받을만한 어른인가?

그들이 아이들에게 설교를 할 정도로 정말 괜찮은 본보기인가? 

한 여학생의 죽었다. 그 여학생은 임신중이었다, 

이 여학생을 죽음을 둘러싸고 아이의 아빠라는 것을 밝힌 주인공이 연인이라는 의무감에 여학생을 죽음으로 몰고간 학교를 상대로 저항한다.

여학생을 죽음으로 몬 여교사가 살해되면서 일은 일파만파 커진다.

여교사 살인사건이 일어난 후 제일 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주인공이 형사와는 달리 자기식대로 추리해가며 사건을 풀려는 하는 것들이 합쳐져 꽤 흥미롭게 흘러간다.

주인공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어른의 모습, 

학교 내 선생님, 형사, 아버지, 부모님의 모습은 너무  무기력하거나 부당하거나 무논리적이다.

단지 어른이라는 이유로는 존경받을 수 없다. 

추리소설이다보니 내용은 적지 않으려 한다. 책을 내려놓지 못해 단숨에 읽어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믿고 보는 몇 안되는 일본작가이다. 그를 모를 수 있으나 그의 작품 중 하나라도 읽게 되면 그의 모든 작품을 찾아 읽게 만드는 마력을 지녔다.

송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