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카드 결제 기업 비자(VISA)(NYSE: V)가 7일 인사이트 보고서에서 올해 전반기에만 암호화폐 관련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 1,400억원)를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자는 현재 50여개 암호화폐 플랫폼과 카드 프로그램 파트너십을 체결한 상태로, 전세계 7,000만 이상의 상점 사업자들이 암호화폐 환전·결제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비자 카드 프로그램 파트너십으로는 FTX, 코인베이스(Coinbase), 크립토닷컴(Crypto.com), 블록파이(BlockFi), 비트판다(Bitpanda), 코인줌(CoinZoom), 폴드(Fold) 등이 포함되는데, 이 중에서 블록파이 보상형 카드(BlockFi Visa Debit Card)의 인기가 높다는 설명입니다. 

블록파이 보상형 카드의 경우 사용할 때마다 항공사 마일리지나 호텔 포인트 적립처럼 기존의 카드 시스템과 크게 다를 바는 없지만, 사용 금액에 비례해 암호화폐(비트코인)로 보상을 받기 때문에 단순 암호화폐 애호가들과 실제 암호화폐에 익숙한 얼리 어답터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암호화폐 플랫폼을 통한 비자 카드 결제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에, 금융회사들이 비자의 경우처럼 암호화폐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것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의 성장

또한 최근 들어 스테이블코인의 상용화 확대로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이 사실상 "디지털 현금"의 역할을 하기 시작한 점도 주목할만한 요소입니다. 

본래 암호화폐는 개발자 친화적인 도구이지만 실제 현금을 담보로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 암호화폐에 "신뢰성"을 부여함에 따라, 오늘날 스테이블코인의 가치는 최대 1000억 달러(약 114조 2,1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습니다. 

비자 역시 지난 1분기 써클(Circle)과 USD코인(USDC, 써클이 발행한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범 운영을 시작, 진행 중입니다. 

비자는 USD코인의 사례처럼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기존 금융 서비스에 암호화폐의 상용화가 보다 폭넓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비자 역시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통한 암호화폐 상용화 확대에 협력할 계획입니다. 

•CBDC 연구와 가능성

비자는 최근 해외 여러국가들 사이에서 화제의 중심인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에 대해서도 비중있게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비자는 국가 차원에서 오프라인(인터넷 연결 無) 상태에서 스마트 기기가 없어도 금융소외계층을 포함한 국민 모두를 포용하려는 CBDC의 구상을 인상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국민 모두에게 예외없이 혜택을 적용하는 것을 모델로 하는 CBDC의 관건은 바로 프라이버시(사생활 보호)로, 돈의 형태가 디지털화될수록 개인 정보의 중요성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비자는 CBDC가 재현할 미래 디지털화폐 시대에 대비해 프라이버시 보호 기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Crypto-linked cards see continued growth]

https://usa.visa.com/visa-everywhere/blog/bdp/2021/07/06/crypto-linked-cards-see-1625612645562.html

무아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