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뿌리기도 하고 다시 맑아지기도 하는 날이었지만,

다행히 동궁연꽃축제의 공간에 도착했을 때는 비가 마침 그쳤다.

연잎에 또르르거리는 빗방울들이 아침 이슬이 뭉친듯 굴러다닌다.

바람이 아주 살랑거리면 뭉치기도 하도 여러 방울로 나뉘기도 한다. 

연꽃 속에 포자를 품고 있다.

말라서 씨앗이 연못 속으로 떨어지는 또 다른 연뿌리를 내리겠지.

연봉오리가 포자를 떨어뜨리려는 송이와 나란히 서 있다.

활짝 피기 위해 꽃잎을 밀어내는 봉우리

포자를 품고 있는 송이를 뜨거운 태양에 말려서 씨앗을 떨어뜨리려 태양을 향한다.

경주에는 해바라기축제도 가까이에서 열리고 있다.

연을 본 김에,

불국사에도 들렀다^^

1300년이 넘는 긴 기간을 버텨온 것들이 거기 있었다.

오늘 하루의 삶이 언젠가는 유적이 될 지도 모를 일이다.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