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가면 책이 있다.

인간도서관에는 경험을 가진 사람이 기다린다.

누구나 멘토를 찾아 그가 이미 경험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도서관의 책이 독자를 기다리듯이,

멘토들은 만남을 기다린다.

사람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 있으랴?

커피 한 잔을 드립하는 순간이 기분 좋은 선물인 이유는 함께 이야기할 사람이 있기때문이다.

급변하는 사회환경을 이해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젊은 친구를 만나면 배워야할 것이 많다는 것과, 그것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느낌도 받는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과 만나면 그분이 살아왔던 삶을 되짚어 나는 인생을 한 번 더 살아본 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한 권 이상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커피 한 잔에 인생이 담기지는 않지만, 삶의 경험을 읽는 것은 최고의 선물이다.

4차산업혁명은 학교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고,

전통적 교육방식은 한계를 드러낸다.

구글미트와 줌과 같은 영상회의방식이 학교도, 회사도, 조직도, 가족마저도 끌어들인다.

선물을 대면만남으로 가질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

점점 익숙해져가는 비대면만남을 선물이라고 받아들여야하고, 이렇게라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내게는 최고의 선물이다.

익숙해져간다면, 대면해서 만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인간도서관이 되지 않을까?

오늘도 최고의 선물을 준비한다.

전국에 흩어진 가족들과 토요일 오후 2시, 구글미트로 만난다.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