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보았습니다. 두 개나...

헉! 태풍 '오마이스'가 대구를 관통한다고 합니다. 어쩐지 비가 많이 내린다 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대구 동남동쪽 약 20㎞ 육상에서 소멸할 것이라고 합니다.

태풍으로 인한 비 피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오늘 내리는 비는 반갑지 않습니다만 며칠 전 청주-영덕 고속도로 상(충북 보은군)에서 만난

무지개는 너무 반가웠습니다.

고속도로 상에 무지개가 아주 선명하지는 않지만 반가움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아름답게 떴습니다.

제가 운전을 하고 있던 터라 아내와 아이들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재촉을 해서 건진 사진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도로 안내 표지판 까지만 가면 무지개 뿌리를 볼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뭔가 비밀이 파헤쳐질 것만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가까워지자 무지개는 서서히 몸을 숨깁니다.

하지만 제 기분에는 무지개 뿌리를 본 것만 같습니다.

지금까지 무지개를 이렇게 가까이 본 적은 없었습니다.

무지개가 뜨기 전 비가 세차게 내렸는데 그 때는 사실 조금 무서웠더랬습니다.

산악 지대인데다가 비가 오니 순식간에 컴컴해지더라구요.

조금 더 청주-영덕 고속도로를 달리니 이번에는 무지개가 왼쪽으로 떴습니다.

어! 분명 운전하면서 본 무지개는 하나였는데 사진에는 두 개가 나와있네요.

오늘 재수, 엄청 좋은 날인가 봅니다.

무지개를 두 개나 보다니....

갑자기 쏟아진 비로 운전하기에는 힘들었지만, 비가 그친 후 나타난 무지개로 즐거운 길이었습니다.

우리 모두의 앞에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길이 펼쳐지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