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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15분) 정도 휴식을 취한 다음, 다시 전진을 하였고, 한 시진 후 다시 십리 정도를 움직였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적군의 매복이 나오지 않았다.

위지대장은 그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결정하였고, 용병들은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쉬고 있었다.

공격은 점심을 먹고 긴장이 다소 이완되려는 순간에 발생하였다.

갑자기 " 와 "하는 소리와 함께, 풀숲에서 셀 수 없는 많은 산적들이 나타났다.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없었던 몇 명의 용병들이 당하였지만, 그래도 전투경험이 아주 많은 용병들인지라, 즉각적으로 적들에게 공격을 해 나갔다.

“ 차 - 장, 창 ”

“ 큭 ”

“ 피 ∼ 잉 ”

“ 으악 ”

“ 죽여라. ”

여기저기서 검과 도가 만무하고, 암기가 날라가는 소리며, 창을 휘두르는 소리 등이 터져 나왔다.

용은 잠시 숲에서 실례를 한 다음, 점심을 뒤늦게 먹은 덕분에 공격이 벌어진 시기에는 바로 응전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큰 무리없이 대응을 해 나갔다.

“ 큭 ”

우선 오른쪽에서 나와 그를 공격한 한 놈을 검으로 목을 쳐 버린 다음에, 왼쪽에서 창을 가지고 덤비는 놈을 오른 팔을 이용하여 흘린 다음, 오른 발로 복부를 가격한 후, 등을 찍어버렸다.

평소에 살인을 거의 하지 않는 용이었지만, 지금은 빠른 시간내에 정리를 하는 것이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었으므로 죽이는 것을 피하기가 곤란하였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여 살인을 삼가고 있었다.

약간의 여유가 생기자, 주위를 돌아 보니 격전(激戰)이 한참 진행 중이었다.

적의 숫자가 월등히 많은 상황이라 용병 한 사람이 최소한 두 명 이상을 상대하고 있었다.

그는 오른쪽에서 고전하고 있는 다른 용병을 도와주기 위하여 그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가 그 쪽으로 움직이자, 두 명이 그에게 덤벼들었다.

한 명은 박도(朴刀)를 사용하였고, 다른 한 명은 삼지창(三指槍)을 사용하는 놈이었다. 먼저 덤벼든 것은 박도를 사용하는 놈이었는데, 실전경험이 미천한 놈인지 무지하게 덤벼들었다.

용은 살짝 몸을 누이며, 공격을 피한 다음에 그 놈의 마혈을 바로 점하면서 발로 찬 후, 검으로 공격해 들어오는 삼지창의 중간을 베어 버렸다.

그리고 나서 삼지창을 가지고 있던 놈의 아랫도리를 차고 도약하면서 놈의 정수리를 손으로 쳤다.

“ 악 ”

“ 크 - 윽 ”

순식간에 두 놈은 뻗어버렸고, 그것을 본 세 명은 자신들이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는지 도망을 가 버렸다.

그의 모습을 본 한 산적놈이 달려왔다.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중간두목급 이상은 되어 보였다.

기골도 장대하게 보였고, 보통 사람이라면 들기도 힘든 삼지창을 가지고 있었다.

" 네놈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구나, 어디 나하고 한 번 섞어보자. "

소리치면서 온 그 자는 창을 휘둘러 왔다.

움직이는 창에서 엄청난 소리가 들릴 정도로 괴력의 소유자로 생각되었다.

보통 이런 놈들은 외공(外功)을 익힌 경우가 많았고, 왠만한 공격에는 타격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용은 일단 수비에 중점을 두면서, 놈의 몸놀림을 살폈다.

외공을 익힌 자들은 아무래도 자신들의 조문(罩門)을 의식하게 되고, 그것을 들키지 않으려 주의를 하게 되는데, 오히려 그런 모습을 통해 그들의 약점을 알아낼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