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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십 번의 교환을 통해, 용은 상대방의 약점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하는 모습을 보아 발바닥의 용천혈(湧泉穴)이 조문처럼 생각된 것이었다.

그는 일단, 한걸음 물러나면서 상대방을 조금 끌어들였다. 그리고 검으로 상단을 횡으로 베어갔다.

그러자, 상대방은 창으로 막으며, 한걸음 뒤로 움직였고, 그 순간을 노려 용은 오른 발로 연환각(連環脚)을 시전하였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적은 연속적으로 물러났는데, 용은 그 점을 노렸다. 연이어 정권으로 정수리를 노려 갔는데, 적 또한 실전경험이 뛰어났는지 바로 창으로 찔러 들어왔다.

그런 임기응변을 보며 일단 한숨을 쉰 용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힘들다고 생각을 하였고, 좌우를 둘러본 다음 보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생각되자 검에 내기를 실었다.

약하지만 검명(劒鳴)이 울리자, 적은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용은 지체없이 검을 위에서 아래로 베어 내렸다.

“ 땡강 ”

“ 크윽 ”

적은 창으로 막아보려고 했으나, 내기가 실린 검을 막기에는 부족하였으며, 창이 두도막 나면서, 머리쪽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적이 상당한 충격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순간, 용은 발로 차서 쓰러지게 한다음에 용천혈을 검으로 찔러 그를 죽였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그들의 싸움을 본 사람들이 없었다.

평소 같으면 결코 내기를 검에 주입하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이것 저것 가릴 상황이 아니었으므로, 용은 나름대로 조심하면서 어느 정도 실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다.

이런 식으로 용이 다른 사람들 모르게 이곳 저곳에서 활약을 하자 나머지 용병들은 그나마 정신을 차리고 적을 상대할 수 있었으며, 피해를 많이 줄일 수가 있었다.

교전이 시작된 지 한 시진(2시간) 정도가 되자, 어느 정도 전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미 도착했어야 할 군대도 오지 않았고, 적의 후속부대도 없었으므로 겨우 겨우 용병들이 우세를 점할 수가 있었다.

위지대장이 자신의 마지막 적을 처치한 다음,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생긴 것도 이 때쯤이었는데, 후위(後衛)에서 용병 한 사람이 피투성이가 되어 이쪽으로 오고 있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그에게 달려갔다.

그는 숨을 헐떡이며 이야기를 하였다.

" 대장님, 적이 나타났다고 알리기 위해 군대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적이 뒤에서 나와서 군대를 공격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들도 그들에게 당했습니다. "

아마도 공격을 당하는 순간에, 적의 숫자를 보고 겁을 먹은 몇 명이 군대가 있는 쪽으로 후퇴하려다가 군대와 싸우고 있던 적과 조우(遭遇)한 모양이었다.

위지대장은 상황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였고, 전투가 마무리되면, 부상자들을 데리고 재빨리 후퇴하리라 생각을 하였다.

그 순간,

" 피 ∼ 융 "

“ 크악 ”

좌측에서 화살 날아오는 소리가 나더니, 적을 처지한 후 막 가뿐 숨을 쉬려고 하는 용병이 화살을 맞고 쓰러졌다.

위지대장은 그 화살이 지난 번 듣고 보았던 내기가 실린 화살임을 알 수 있었고, 내공이 실린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 적이다. 화살에 내기가 실렸으니, 방패를 찾아 방어를 하며, 화살을 될 수 있는 한 피해라. "

소리가 끝나기전에 용병들은 몸을 움직였으나, 아직 무슨 일인지를 모르는 것 같은 산적 몇몇은 당황하다가 화살에 맞은 죽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위지대장은 화살을 쏘는 이들이 산적과는 무관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게 되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여기는 숲속이라는 점이었다.

아무리 내력이 실린 화살이라고 할지라도 이런 숲속에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고, 그것을 잘 이용하면, 그들을 잡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