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코로나 때문에

늘 가족끼리 가는 캠핑을 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던 한해였어요.

지금까지 해보고 싶었지만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시간이 허락하는 선에서 최대한 끌어모으고 모아서

전부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얕긴 하지만 새로운 지식도 쌓을 수 있었고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건 더 깊이 배워보고 싶은 것들도 찾게 됐다는 거예요.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 도전할 일을 찾는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모릅니다.

사실 많은 경험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의외로 스쿠버 다이빙이었어요.

저는 물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고

직접적으로 수영을 배워본 적은 없었지만

제법 자신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스쿠버 다이빙이 제 안에서 물이라는 이미지를 많이 바꿔주었어요.

물은 우리에게 참 우호적이면서도

참 무서운 곳이라는 인상을 주었다고 할까요.

경각심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더 깊은 물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네요.

기회가 된다면 정말 바다로 가서 해보고 싶어집니다.

빨리 이 시국이 마무리되는 날이 온다면

내년 여름엔 바다에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