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흘러가는 구름 사이로 반짝 별이 보였습니다.

요란스레 변하는 구름의 색깔은 거센 바람이 밀려오고 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어둠은 동쪽 하늘에 나타나는

흐릿한 빛과 자리를 바꾸려 합니다.

채워지지 않은 마음 안에서 흘러가는 생각들은 방향을 잃은 것이 아닌가….

끊임없는 실수를 재료 삼아 쌓아 올린

어리석음의 탑은 높아만 갑니다.

크기 때문에 바람이 불어도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말하지 않았을 것이고 가거나 행동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뒤척이며 흐트러진 생각을 모아 보아도 맞출 수 없습니다.

답이 없는 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놓인 문제 앞에서 쩔쩔매며

보고 또 보아도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할 수 있는 최고의 답을 사실은 압니다.

문제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답을 아는 분께 겸손히 묻고 또 묻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는 당면 문제에 매달리기보다는 답을 아는 분께 묻기 위해 새벽을 걷습니다.

amse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