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추석을 쉬는 날로부터 계산한다면 벌써 10일째 추석연휴를 보내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출근을 하지 않았으니까 말이다.(13일이 월요일이었는데 12일 일요일까지 출근을 했으니 나의 추석 연휴는 13일부터 시작되었다.)

13일 오전 발 수술을 했다. 간단한 수술임에도 처음 받는 수술인지라 긴장을 다소 했었던 것 같다. 수술 첫날은 그렇게 보내고

둘째날은 진통제 때문인지 어지럼증이 무척 심했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눈을 뜨고 있으면 천장이 아주 높은 RPM으로 돌아서 눈을 뜨고 있을 수도, 바로 누워 있을 수도 없었다. 웅크린 자세로 30분 이상을 있었던 것 같다.

세째날은 아무 생각없이 보내고 넷째날 퇴원을 해서 집에 와 있다.

어제 저녁 답답해서 강변 산책을 했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과 그 바람에 흔들리는 코스모스가 너무 좋았다.

하지만 30분 밖에 산책을 하지 않았건만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목발을 짚고 다니느라 용을 쓴 것이 문제가 되나 보다. 발목도 아프고...

이번 추석 외출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돌아와 넷플릭스를 뒤적였다.

재미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들은 그 동안 상당히 봐서 뒤적여봐도 특별한 것이 눈에 띄지 않는다.

우연히 '러브 데스 + 로봇'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찾았다. 제목이 뭔가 철학적이다. 1편을 봤는데 세상을 풍자하는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전하려는 어떤 메시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 추석 연휴는 이 영상을 보기로 했다.

18금이다. 19금은 자주 봤지만 18금은 뭔가 애매한 것 같다. 영상 내용이 애매해서 18금인가?

그런데 이것도 추석연휴를 보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시즌 1이 18회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영상이 12분 정도로 짧은 탓이다. 하루면 다 보겠다.

또 다른 영상을 찾아봐야겠다.

알짬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