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에 너무나 좋은 하루였다. 가을날은 더할나위없이 좋다.

그러나 저는 역시 방콕, 아직까지 발이 불편하다보니 다니기가 불편한 것도 있고 또 천성적으로 활동적이지 못한 것이 그 이유이기도 하다.

내일부터는 다시 출근을 해야 하는데 보조기를 착용하고 다닌다는 것이 보통 불편한 것이 아니다. 좀 긴거리는 목발을 짚고, 짧은 거리는 발 앞부분에 힘을 주고 걷는데 어기적 어기적 그 모습이 우스꽝스럽다. 허기야 우스꽝스러운 것이 뭐가 문제가 되겠느냐만..

하루 종일 빈둥거리다 보니 이렇게 일기를 쓰려고 해도 쓸 내용이 별로 없다.

내일은 일기를 쓸 특별한 일이 일어나기를... 아니 일어나지 않기를...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가장 좋으니까....

알짬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