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강좌에 등록했습니다.

배운다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삶의 터전을 옮겼습니다.

보이지 않는 텃세를 느꼈습니다.

당연합니다.

함께 생활하던 지역 공동체는 이방인의 출현을 반길 수 없습니다.

인구이탈의 위기를 겪는 농촌에서 겉으로는 새로운 사람의 유입을 말합니다.

실제로 그 안으로 들어가 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는 지역에도 최근 몇 년 사이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 왔지만 남아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노인들은 하늘나라로 젊은이들은 직업을 따라 농촌의 인구 감소 속도는 체감할 정도입니다.

아침저녁으로 만나던 어르신들이 보이지 않으면 요양원에 간 것입니다.

이주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이방인입니다.

이방인으로 전혀 다른 문화 속에 살던 사람이 지역 공동체 특별히 도시 생활을 하던 사람으로

지역의 문화 속에 들어가고 싶어서 문화 강좌에 참여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저녁 강좌가 진행되어 가면서 사람들을 조금씩 알게 되었습니다.

한두 번 만나면서 가볍게 눈인사를 하게 됩니다.

통성명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상당한 거리를 두고 앉아야 하므로 계속 나와야 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한가 봅니다.

늘 그 자리에 앉아있어야 할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오시겠지….

그 자리의 주인은 오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이사를 하였나...

다양한 그림을 그려봅니다.

옛 사람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든 사람 자리는 몰라도 난 사람 자리는 안다.”

 

amseg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