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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는 우리를 어떤 세계로 이끌 것인가?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메타버스 아웃사이더가 될지도
한국메타버스연구원 김영호(현 그린켐텍 대표)

 

2006년에 개발된 아이폰이 스마트폰의 시작을 알렸다. 스마트폰이 배달 앱, 핀테크, 모바일게임, 모바일쇼핑, 이어 유튜브의 시대를 이끌었다. VR, 햅틱센서(촉감인식) 같은 하드웨어와 로블록스와 같은 플랫폼(소프트웨어)의 개발은 ‘메타버스(Metaverse)’ 시대의 개막을 선포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우리를 어떤 세계로 이끌 것인가? 

 

메타버스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융합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각각의 현재 사례들과 융합의 사례를 통해 메타버스 시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VR(Virtual Realiy, 가상현실),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SR(Substitutional Reality, 대체현실), 모션슈트(움직임감지), 헵틱센서(촉각감지)와 같은 하드웨어가 점차 발달하고 있다. 자체 콘텐츠가 있기는 하지만 가상세계라고 하기에는 콘텐츠 부족과 세계관의 부족으로 하드웨어라고 부르는 것이 적당할 것이다. 웨어러블과 헵틱센서들은 VR기기들과 연계되었을 때만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VR, AR, MR, XR, SR에 관해 일부 사례들을 살펴보겠다.

 

대구시 교육청은 2020년부터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생존수영 교육이 가능한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생존수영 교육을 도입했다. BMW사에서는 구글의 가상화 기술 탱고(Tango)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소비자는 자동차 판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통해 BMW의 자동차들을 증강현실(AR)로 구경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는 홀로렌즈를 개발해 미군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확장현실(MR)은 군사훈련프로그램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확장현실(XR)은 VR, AR, MR을 모두 아우르는 미래지향적 개념으로써 사례를 단정 지어 말하기는 어렵다. MR과 구분이 모호하지만 XR에 가까운 구체적 사례를 하나 꼽자면 폭스바겐의 온라인 가상 모토쇼를 들 수 있다. 실제 모터쇼처럼 배경음악을 송출하고, 360도로 관찰이 가능한 전시 차량, 차량의 색상과 휠 구성 변경 기능 등 온라인 모터쇼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일본의 이화학연구소는 체험자가 미리 기록된 과거 장면을 실제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대체현실(SR) 시스템을 개발했다.

 

로블록스, 포트나이트, 제페토, 이프렌드, 게더타운과 같은 플랫폼도 점차 발달하고 있다. 무한에 가까운 세계관과 창작관을 갖고 있지만 아직은 2차원의 세상에서 이뤄지므로 소프트웨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로블록스는 일평균 약 4,320만 명의 글로벌 이용자가 즐기고 있는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특히 북미와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최초로 로블록스에 ‘현대 모빌리티 어드벤처’를 주제로 총 5개의 가상공간을 구현했다. 사용자들은 가상세계에서 차량을 직접 운전하거나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를 메타버스 콘텐츠로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21년 9월 청소년에게 인기가 높은 ‘로블록스’를 활용해 다양한 체험코너, 안전작품 전시장 등을 포함한 서울안전한마당 행사장을 구현했다. 로블록스 내 행사장에 접속한 시민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안전체험게임, 숨어있는 행사포스터 찾기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행사장 공개 5일 만인 지난 6일 기준 1만여 명이 접속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

 

포트나이트는 최고 동시 접속자 수 800만 명, 누적 이용자 수 2억 명을 돌파한 글로벌 인기 게임이다. 세계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도 지난해 9월 포트나이트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의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포트나이트는 지난 9월 발렌시아가와의 협업을 통해 대체불가토큰(NFT) 형식의 인게임 아이템과 실제 옷 발매를 하고 있다.

 

게더타운은 출시 1년 반 만에 4,000만 명의 이용자를 모았고 기업가치는 2조원으로 치솟았다. 20대와 30대 직장인이 주 연령층이며 사무실 활용, 화상회의 등 업무기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플랫폼이다. LG그룹의 스타트업 기술 전시회 ‘LG 커넥트(LG CONNECT)’를 게더타운에서 진행햇다. 게더타운 내 행사장에서는 투자사, 스타트 업 관계자로 보이는 아바타들이 삼삼오오 모여 얘기를 나눴다. 코카콜라는 게더타운에서 사용된 음료 페트병의 자원순환을 긍정적인 차원에서 즐겁고 이색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코카콜라 원더플 아일랜드’를 오픈했다.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 이용자는 올해 2월 기준 2억 명에 다다랐으며 80%는 10대 이용자다. 10대 이용자가 80%로 향후 메타버스의 주 고객층이 될 것이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사이즈코리아 센터’를 개소했다. 사이즈코리아 센터는 지난 6월 강남에 이전 개소한 실제 센터와 내·외관을 똑같게 구성했다.

 

아리랑TV는 국내 방송사 최초로 제페토에 가상 방송국 ‘아리랑타운’을 오픈했다. 시청자들이 서울 서초동 아리랑TV 사옥으로 오지 않더라도 가상공간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이 방송국의 라디오 방송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고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커피문화 축제 ‘청춘, 커피페스티벌’(청커페)은 올해 처음으로 제페토에 다양한 무대를 마련했다. 사전오픈 닷새 반에 2,000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렸다.

 

이프랜드는 SK텔레콤이 MZ 세대를 겨냥해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모임 특화 서비스로 룸을 몇 초 만에 생성해 친구를 초대할 수 있고, 대형스크린을 통해 PPT와 영상자료를 공유할 수 있다. 대구 경찰청은 이프랜드를 통해 ‘보이스피싱 실제 범인 목소리 체험’과 경품행사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아바타를 이용해 가상공간에서 범인 목소리도 체험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예방을 위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이프랜드를 활용해 ‘은행장-MZ 세대 만남의 시간’이라는 행사를 가진 데 이어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 가입하고 메타버스 기반 미래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메타버스의 VR 기기와 플랫폼이 점점 결합하고 있다. 시카고 역사박물관에서는 AR/VR 기술을 활용해 박물관 전시품들을 그 역사가 담긴 장소에서 재현함으로써 상호작용과 몰입의 경험을 가능케 했다. 에스파는 실제 멤버와 아바타 멤버를 오가는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다. SK텔레콤은 MS(마이크로소프트)와 혼합현실 제작소 ‘점프 스튜디오’를 열어 가수들의 홀로그램 뮤직비디오와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메타버스 VR기기(하드웨어)는 고비용과 콘텐츠 부족으로 초창기 기대와는 달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플랫폼(소프트웨어)은 모바일과 PC에서만 이용되는 2차원 게임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만연해 있다. 또한 스마트기기가 사용자의 두뇌와 신체에 끼치는 위험성의 해소와 NTF(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한 화폐)의 개발 없이는 메타버스의 미래가 밝기만 하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초당 25Mbps (넷플릭스 초당 3Mbps 필요)의 인터넷 망과 성범죄 방지와 같은 제도적인 장치도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메타버스의 세계는 이미 우리 생활 속에 들어와 있고, 발전해 나가고 있다. 국회입국조사처의 2021년7월 발간자료를 보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307억 달러(약 34조 1,077억 원)에서 2024년 약 2,969억 달러(약 329조 8,559억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벤처기업 3개사가 메타버스 플랫폼 비즈니스 공동사업화 협약을 체결했다. VR기기로 가상공간에서 건물을 미리 설계해보고, 안정성을 테스트 해보고, 심지어 NTF 코인으로 토지와 부동산거래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제 메타버스의 시대는 먼 미래가 아니다. 가상세계에서 물건을 사고팔고, 고글 글래스를 끼고 실제 운동을 하고, 업무도 가상공간에서 하게 될 것이다. 여태까지의 사례에서 봤듯이 지금 현재에도 메타버스는 정치, 행정에서부터 기업, 방송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분에서 점점 더 널리 활용되고 있다. 사실 메타버스는 그리 어렵지 않다. 제페토로 친구와 게임을 하고, 이프렌드에서 영화를 함께 보며 대화를 시작해보자. 게더타운을 이용해서 화상회의를 하고 온라인으로 영어수업도 들어보자. 우리가 모바일과 PC로 하는 많은 일들을 메타버스로 바꿔보자.

 

아직도 스마트폰을 전화기 용도로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쇼핑도 할 수 없고, 친구를 사귈 수도 없으며, 직장에서 회의조차 할 수 없는 메타버스 아웃사이더가 될지도 모른다. 관심을 갖고 미리미리 준비해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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