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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가 열렸다.
코로나사태가 발생하기 전에 노회는 이틀간 진행되었었다.
그러나 코로나사태가 발생한 이후, 노회는 5시간만에 끝이 난다.
거기에는 전자투표방식도 한 몫을 한다.
종이투표지로 투표하고 일일이 수계표할 때는 최소한 3시간은 소요되는 일이다.
그러나 임원 9명과 감사까지 섡출하는 데 채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안건을 처리할 때
사안마다 몇 차례의 토론을 거쳤지만,
모두 시간을 안배하며 토론을 자제한다.
식사시간도 많이 차지했었지만,
식사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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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별로 주어지는 간식은 모두 집으로 가져온다.
물병 한 병이면 족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과거를 비웃는 듯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늘어나던 시간이 줄어들었다.
식사가 아주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였지만, 없어도 되는 순서가 되었다.
토론에 눈치를 보며 짧게 설명하고 마무리한다.
홍보나 광고 역시 영상이나 자막으로 대체된다.
PCR검사를 모든 출입자에게 실시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가장 공평하다.
누구도 더 발언권을 얻거나, 말을 길게 하지 않게 만든다.
그래서 권위도 사라진다.
과거에는 마이크를 자주 잡았던(?)
어른인 척 했던 분들이 회원들의 눈치를 보고 자제한다.
과거에는 길어졌던 서류를 모두 읽고 처리하던 방식도 변한다.
대부분 보고는 문서 상으로만 제출되고 읽지 않는다.
인간미가 사라졌다고도 할 수 있지만,
과연 누구를 위한 시간이었던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노회#전자투표#임원선출#비대면#PC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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