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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견하다는 듯이 웃던 용은 다시 그 소년에게 물었다.

" 허허, 그녀석, 그래 그럼 더 이야기를 해 보자. 네 아버님과 숙부들은 어떻게 되었느냐? "

" 이년 전에 있었던 산적토벌에 참가하셨다가 모두 돌아오시지 않았습니다. 우리 마을에서 이십여 명이 참가하였는데, 돌아오신 분이 한 분도 안 계실 뿐만 아니라 소식을 보낸 분들도 없습니다. 그래서 모두들 전부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군대에서도 그렇게 인정을 하고 보상금(補償金)을 주었고요. "

그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용은 그 당시의 일에 대해서 들은 것들이 몇 가지 생각났다.

대대적인 산적토벌에 참가한 용병들은 어떻게 된 일인지 대부분이 죽거나 실종되었다.

죽은 시신이나마 찾은 경우에는 다행이었고, 많은 용병들의 시신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중에서 몇몇의 시신은 용이 안장을 하였지만, 시신을 보지 못한 실종된 사람들이 많았다.

처음에, 정파인들을 의심하였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그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질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되어, 용도 다소 의문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생각하던 것을 멈추고 용은 다시 소년에게 물었다.

" 그런데, 아까 그 사람들과는 왜 충돌을 하였느냐? "

" 한 일년 정도가 지난 다음, 용병들의 실종에 정파인들이 관여하였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여러가지 정황증거까지 소문으로 나돌아 그 당시 실종된 가족들이 그 소문에 대해 해명을 요구하였는데, 그들은 그 요구를 묵살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관(官)에다 호소(呼訴)를 하고, 계속해서 해명을 요구를 했습니다. "

소년은 이를 갈면서 불끈 주먹을 쥐고 이야기를 하였다.

" 갑자기 어제 그놈들이 쳐들어 왔습니다. 우리 마을에 마공이 숨겨져 있고, 우리들이 그것을 익히고 있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당연히 우리들은 격렬하게 항의(抗議)를 하였습니다. 그 때부터 무참한 학살(虐殺)이 시작되었습니다. 나쁜 놈들이 귀찮으니까, 우리에게 말도 안되는 누명(陋名)을 씌우고 그것을 가지고 우리를 죽이려 한 것입니다. "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용도 정파인들의 행동에 대해 큰 분노를 느꼈다.

이권다툼을 넘어서 이제는 자신들에게 귀찮거나 걸리적거린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있으면, 온갖 음모(陰謀)로 누명을 씌워 죽이고 있는 것이었다.

말만 정파이지, 마도인들보다 더 심한 경우였다.

그나마 마도인들은 드러내 놓고 하였지만, 정파인들은 표면적으로는 자신의 행위를 숨기고 인면수심(人面獸心)의 행위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 더 악랄하다고 할 수 있었다.

안스러운 표정을 하며 용이 물었다.

" 그나저나 너는 갈 곳이 있느냐? "

그러자, 소년은 고객을 숙이며 이야기 하였다.

" 이제 저는 갈 곳이 없습니다. 괜찮으시다면 저를 데려가 주십시오. 귀찮게 해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므로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

난처한 표정을 하며 용이 말하였다.

" 음, 내가 가는 여행에 너를 데려가고 싶지만, 지금 형편이 그렇지가 못하구나. “

잠시 생각을 하던 용은 소년에게 제안을 하였다.

“ 이렇게 하면 어떻겠느냐, 내가 너를 우리 집으로 데려가겠다. 그러니 그곳에서 지내거라. 아마도 주어지는 역할도 있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잘 지낼 수 있을 것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내가 널 고용하는 것이지. "

" 감사합니다. 이 은혜 잊지 않고 보답하겠습니다. "

소년은 계속해서 인사를 하며 용에게 감사를 표했다.

소년이 많이 지쳐있었으므로 그날은 그곳에서 지내며 사냥을 하여 많이 먹인 다음에 용은 그 소년을 장원으로 데려 갔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