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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경혜는 그동안 지분거래, 예매거래 뿐만 아니라 상거래에 관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었으며, 상당한 지식을 가지게 되었다.

당문의 경우에도 장원과 그 주위의 산림과 땅을 보유하여 가문을 유지하는 것에는 큰 문제가 없었지만, 강호라는 곳이 생각지도 않는 금액이 항상 들 수 있는 곳이라 어느 정도의 이익을 추구하여 자금을 보유하고 있을 필요가 있었다.

게다가 세가가 발전할수록 자손들이 늘어나므로 그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여 자금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당문도 다른 세가들과 마찬가지로 강호의 문파이면서도 상인들의 집단이기도 하였다.

자신들은 상인들이 아니었지만, 상단을 가지고는 있었으므로 어떻게 보면 어중간한 위치라고 볼 수 있었다.

상단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교역을 많이 하였고, 당연하게도 그동안 발전하는 거래방식들을 이용하고 있었다.

당문의 경우에는 육로를 많이 이용하였으므로 지분거래(持分去來)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당경혜는 이런 환경속에서 공부만 한 것이 아니고, 실제적으로 상거래를 많이 해 보았다.

특히 지분거래와 예매거래를 이용하여 많은 이익을 얻기도 하였다. 이렇게 되자, 상계와 관련된 일은 거의 당경혜가 맡아 하는 상황이 되었고, 당문에서도 그녀를 인정하였다.

이렇게 되자, 그렇지 않아도 데릴사위를 생각하던 당문에서는 당가주를 중심으로 원로들이 회의를 하여 좋은 데릴사위를 구하려고 하게 되었는데, 이에 대해 당경혜는 결사적으로 반대를 하였다.

이런 단호한 당경혜의 반대에 부딪친 당가주는 이런 저런 방법을 통하여 그녀의 마음을 돌릴려고 하였으나, 그녀는 막무가내였다.

화가난 가주는 가법으로 이를 해결하려 하였으나, 아내와 딸의 간청으로 딸의 과거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다음에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당문도 세가로서의 위상이 있는데, 일부종사하겠다는 딸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그런 딸을 보면서 당가주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한탄을 하였다. 자신이 그녀를 잘 지켜주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도 않았을 것인데, 한순간의 잘못된 생각으로 결국 딸을 과부 아닌 과부로 만들어 버린 것이었다.

2년 정도를 그렇게 딸을 쳐다보던 당기영은 도저히 딸을 저렇게 둘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

이미 상처로 인하여 당문내에서도 소수의 사람들만 그녀의 존재를 알고 있는 상황이었으므로 조심하여 소문만 나지 않는다면 된다고 생각하여 그 남자를 당가로 데려와 딸과 같이 살 수 있도록 해 주기로 하였다.

그래서, 그 장원이 있는 곳으로 은밀히 사람을 보내 알아보았는데, 놀랍고 안타까운 같은 소리를 듣게 되었다.

장원이 이미 소실되었고, 살던 사람들도 모두 죽거나 흩어졌다는 것이었다.

그 원인을 알아본 당기영은 혀를 차면서, 딸에게는 그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그러나, 이미 당경혜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상거래를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과 알게 되었고, 또한 많은 이야기와 자료 및 소문을 얻고 분석하는 일을 하였으므로, 그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곧 알게 되었다.

다행히 용이라는 그 남자는 그곳에 있지 않아 화를 면하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사람이 나타나 사회라는 곳을 없애버렸으므로 그 사람이 잘 있고 무공수준이 상당하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만족하였다.

당경혜가 용에게서 가지는 마음은 참 이상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과거에 대한 단순한 고마움이었다.

자기가 기억하지 못하여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었지만,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는 정도는 느낌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처음 그를 만나던 날, 아련하면서도 애처러운 그 남자를 보고 강한 충격을 받았다.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