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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그 자의 눈을 통해 의도를 알고 있었으므로 대비를 하고 있던 용은 호신강기(護身罡氣)를 일으켰다.

“ 깡 ”

소리와 나면서 암기들이 튕겨나가 버렸다.

“ 헉 ”

맹호당의 인물들은 엄청 놀란 모습을 보였고, 용은 달려 들어 그들을 모두 베어 버렸다.

워낙 실력차이가 났으므로 그들은 아무런 소리도 지르지 못하고 죽었다.

자신의 겉옷으로 그녀를 감싼 다음, 그녀를 데리고 화산파 내로 돌아 오니 전투는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용이 보기에 금방 끝날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미 많은 인물들이 탈출을 감행하였는지 화산파 상궁앞에 있는 시체들은 별로 없었다.

이리 저리 살펴보던 용은 자신이 찾던 사람을 보고 나서 그 쪽으로 다가가, 안고 있던 석지란을 천요각주 빙기옥에게 조심스럽게 넘기면서 물었다.

" 이 여인을 내가 데려갈 수 있소? "

빙기옥이 야릇하게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였다.

" 호호, 역시 영웅은 미인을 좋아한다고 하더니, 용당주님도 풍류를 즐길 줄 아시는군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잘 교육하여 당주님께 올리지요. 이미 방주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있으니 걱정 않으셔도 되요. 아이들이 더 필요하시면 이야기를 하세요. 이번에 포로들이 많이 들어 왔으니, 쓸만한 애들이 있을 것예요. "

" 그럼, 잘 부탁합니다. "

석지란을 그녀에게 넘겨준 용은 곧 용병당 사람들을 챙겼는데, 죽은 사람은 극소수였다.

부하들 중에서 부상자들이 제법 좀 있었지만, 수뇌부들은 전원 무사하였다.

첫 실전을 무사히 치룬 셈이었다.

그렇게 용병당 사람들을 챙기는 동안에 전투는 끝나 있었다.

시간을 너무 지체하면 곤란한 문제가 생길 수 있었으므로 공격조들은 즉각 철수를 하였다. 그 전에 호마단이 벌써 시체들을 처리하고, 화산파를 돌아다니면서 무공서를 비롯한 주요 물건들을 약탈하였다. 그리고 후퇴하면서 중요 건물에 불을 질렀다.

공격을 마치고 돌아온 마존방의 수뇌부들은 공격성공을 자축하였다.

이번 공격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회의를 하였다.

방주는 그동안의 수고에 대해 치하를 하며, 사흘간 즐겁게 지내도록 명령을 내렸다.

용병당도 큰 피해없이 실전을 치루었으므로 그에 대해 자축을 하였고, 여전히 부족한 실력을 배양하기 위하여 최대한 노력을 다하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실전경험을 통해 자신이 부족한 면을 알게 된 용병당의 사람들은 용과 위지진천이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수련을 하였다.

용과 위지진천은 그런 사람들의 태도를 보고 아주 흡족하게 생각하였다.

이런 노력때문인지 용병당 사람들의 무공수준이 나날이 발전을 하였고, 특히 청소년들의 실력이 훨씬 빨리 진전되었다.

천요각주가 용을 청한 것은 보름 후였다.

용이 천요각으로 찾아 가자, 빙기옥이 반갑게 맞이하며 이야기를 하였다.

" 호호, 어서 오세요. 준비가 다 끝났습니다. 방주님께서는 용당주님을 호법으로 예우하라 하셨습니다. 따라서 다섯 명의 여인을 데려가실 수 있으니 그 한도내에서 마음대로 골라가시기 바랍니다. 아 참, 한 명은 이미 내정되었으니 네 명만 고르시면 되겠네요. "

그녀의 이야기에는 별 관심이 없었으므로 용은 석지란의 상황에 대해 물었다.

" 그녀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야릇한 표정을 하며 빙기옥이 대답을 하였다.

" 이미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데려가시면 됩니다. 다른 여인들도 한 번 보시겠어요? "

자유투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