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코맥 매카시의 작품이다.

묵시룩적인 내용으로 거대한 화산의 폭발로 지구는 화산재로 뒤덮힌다. 햇빛조차 들어오지 않는 세상. 생명이 꺼져가는 나날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손을 잡고 희망을 찾아 바다로 나아간다.

문체에서 압도당하는 작품이었다. 하드보일드한 문체로 배경만 황량한 것이 아니라 문체마저 황량하다. 그 일체감이 주는 경험이 대단하다. 이 작품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문체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책을 읽을 때 문체를 파악하려 노력하고는 했다.

그런 점에서 나에게는 의미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