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강원 양양에서 일어난 헬기 추락사고 사망자의 신원이 모두 밝혀졌다. 여성 2명은 숨진 정비사의 지인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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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긴급 감정을 의뢰한 결과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50분께 강원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 명주사 인근 야산에서 S-58T 기종 중형 임차 헬기가 추락하면서 탑승객 5명이 숨진 가운데, 이 중 여성 2명은 애초 탑승자로 알려진 A씨(56)·B씨(53)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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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 C씨(71), 정비사 D씨(54), 부정비사 E씨(25)의 시신에 대해서도 DNA 긴급 감정을 통해 애초 파악한 대로 신원이 일치함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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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사고 직후 헬기를 지자체에 임대한 민간 항공업체 관계자들과 유가족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계류장 폐쇄회로(CC)TV에서 파악한 내용을 종합해 시신의 신원을 A씨와 B씨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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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같은 날 사고로 숨진 정비사 D씨의 지인으로, 사고 당일 D씨 차를 타고 계류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들이 당초 알려진 것처럼 D씨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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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경찰은 정황상 숨진 2명이 A씨와 B씨가 유력하다고 판단했으나 시신 소훼 정도가 심한데다 차량에서 지문이 나오지 않는 등 과학적인 증거가 없어 이륙 후 탑승자가 바뀌었을 만일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DNA 긴급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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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시신에서 혈액 채취가 가능해 이를 사망자들이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에서 채취한 DNA 정보 및 유가족들의 DNA 정보와 대조한 결과 모두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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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5명의 신원이 모두 정확하게 확인되면서 이들의 장례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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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여성들이 헬기에 탑승하게 된 경위와 정비사와의 관계에 대해서 수사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부서진 기체를 김포 분석실로 옮겨 정확한 추락 원인 조사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