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05년에 우리말로 번역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언론은 미국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지만,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미국과 북미에 관한 관심만큼이나 ,

유럽과 동남아시아, 구소련체제 국가들, 중동과 아프리카까지 주의를 기울여야하죠.

중동과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미국에 대한 무한 신뢰때문에 오류들로 가득합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이고,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에 대한 관심도

역시 미국 사대주의(?)에 깊이 잠식당했죠.

제레미 러스킨은 이 책에서,

세계화에서 미국이 가진 심각한 문제를 이렇게 논했습니다.

북미지역 모든 나라를 합쳐도 미국의 1/8밖에 되지 않는, GDP불균형.

이렇게 격차가 크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때문이죠.

그러나 유럽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미국의 패권은  EU 가입국들이 한 마음, 한 목소리를 내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이 책이 쓰여진 시대에 유럽은 ‘합중국체제’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어떤 국가도 독립적으로 유지될 수 없다는 생각에 동의했습니다.

유럽은 세계적으로 상호 의존하게 될 미래를 가장 먼저 깨닫고, 행동에 옮긴 것이죠.

트럼프정부 이후에는 NAFTA는 IRA의 보호는 조금 받는 듯 보이지만,

초강력 미국에게 끌려갈 수 밖에 상황이 안타깝네요.

미국의 자국이기주의는 북미경제통합을 생각하던 북미국가들이 소스라치게 놀라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아시아로 눈을 돌려 볼까요?

브릭스가 외연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역을 초월한 중국과 러시아를 필두로 인도가 가세하고, 브라질, 남아공화국이 회원국이지만,

이란과 아르헨티나도 가입신청을 한 상태입니다.

굳이 동남아시아는 브릭스체제 가입이 아니더라도 중국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 경제공동체가

되어 가고 있죠.

OPEC+ 역시 중국은 원유수출 최애국입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에 OPEC+ 국가원수들은 앞다투어 참석했죠.

동남아시아는 지구상의 인구의  ⅓이 넘으며,

ASEAN협약(평화, 자유, 중립 지대의 조속한 확립, 내정 불간섭)에 이어,

동아시아자유무역지대(EAFTA)가 기술협력, 지식기반경제실현, 지역안보강화, 정치협력, 국제문제에 대한 적극적 회원국 지원, 다자간 환경협력 제도화, 빈곤구제계획, 기본의료서비스확대, 기초교육, 기술훈련, 법인설립 개선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를 통해, 인적자원개발, 지역 정체성과 의식 하양, 동아시아 문화 및 예술의 보존과 증진 프로젝트도 협력하기로 했죠.

아시아인들은 도교, 유교, 불교의 영향으로, 

유럽인들이 가진 세계관의 포괄성, 다양성, 지속가능성, 삶의 질, 심오한 놀이문화, 평화를 기반

으로 하는 국가간 협력에 더 적합한 민족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철학자 헨리 로즈마운트는 아시아인들을, “독립된 ‘나’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있을 수 없다. ‘나’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내가 맡은 역할의 총체다. …..  전체적으로 우리는 서로의 관계에 맞물려 있다. 내 역할이 일부 변하면 다른 사람의 역할도 반드시 변하게 된다. 그로써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고 했죠. 

리프킨은 동양인들은 모순으로 가득 찬 세계를 수용한다고 보았습니다. 

아시아인들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중시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는 것보다는 ‘과정’에 대한 이해에 더 관심을 갖는다. 궁극적으로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롭게 지내는 방법을 알아내는 것이다.

뭐 이런 서양인의 시각에서 본 동양인에 대한 시각이 이 책에 나열되어 있네요. 

제가 보기에 이 책의 핵심은  “세계적이고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광대하고 포괄적인 새로운 도덕성을 우리가 어떻게 갖출 수 있을까? ….. 인류의 임무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개인과 단체가 나름대로의 길을 갈 수 있도록 허용하는 동시에 공동의 여정으로 인류를 통합할 수 있는 새로운 거대 담론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쯤으로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문장,

“아메리칸 드림은 대부분 죽음 본능에 갇혀 있다. 미국인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자율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그들은 과도하게 소비하며, 모든 욕구를 채우려 하고, 지구의 자원을 낭비한다. 미국인들은 무제한적인 경제 성장을 중시하며, 강한 자에게 혜택을 주고, 약한 자에게 불리함을 준다. 그들은 자신의 이익을 보호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자신이 원하고 또 원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 것을 얻기 위해 모든 역사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일으켰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을 ‘선택받은 국민’으로 간주하며, 따라서 지구의 자원을 어느 누구보다 더 많이 차지할 자격이 있다고 믿는다. 서글프게도 미국인들의 개인적인 이익 추구는 점차 순전한 이기심으로 변해 가고 있다. 미국이 어느덧 죽음의 문화가 된 것이다.”

"오늘날 미국인들은 인구로는 세계의 5퍼센트도 되지 않지만, 세계 에너지의 ⅓을 소비하며 지구의 다른 자원도 엄청나게 사용한다. 미국인들은 만족할 줄 모르는 개인적 탐욕을 채우기 위해 지구의 남아있는 자원들을 빠르게 소비하고 있다. 거의 병적이라고 볼 수 있는 이런 집착적 행동 아래에는 자기 주변의 모든 존재를 죽이고 소비함으로써 자신이 살고 번성하려는 광적인 욕구가 있다. ….

반면 유러피언 드림은 인간 의식의 제3단계를 향한 길을 가는 데 있어서 도덕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잇는 것이 확실하다. 유럽인들은 새로운 약속의 땅, 즉 생명 본능과 지구의 일체성을 재확립하기 위한 청사진을 만들었다. 그 여정에 대한 유럽인들의 의지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적어도 엘리트층, 특히 통합 유럽을 지지하는 중산층 고학력 신세대의 열정은 실로 대단하다. 내가 알게 된 유럽인들은 실제로 꿈을 갖고 있다. 그들은 어느 한 사람도 결코 배제되지 않는 그런 세계에서 살고 싶어 한다.

우리나라를 보면,

우리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한반도의 역사적 경험은 결코 무시할 수 없죠

가까운 미래에 홍익인간 재세이화는 한반도 출신에 의해, 전세계 시민의식의 가장 큰 화두로 만들어낼 것입니다.

유엔에서 연설하던 방탄소년단의 RM의 연설 영상을 추억해 봅니다.

sdjo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