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참모 30여 명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는 가운데, 경북 포항남울릉에는 대통령비서실 이병훈 행정관(정무)의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최근 포항 정가를 중심으로 이병훈 행정관의 포항남울릉 출마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병훈 행정관은 국민의힘 중앙당 당료 출신으로 제20대 대통령 선거 윤석열 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장실 및 윤석열 후보 청년정무특보를 지내며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에 기여했다.

지난 2021년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이병훈 행정관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전략기획본부 위원으로 활동하며 당선에 기여했고, 자유한국당 당대표, 원내대표 등 굵직한 정치인들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며 여의도 정가에서는 잔뼈가 굵다는 평가다.

이병훈 행정관은 포항 태생으로 포항제철서초, 제철중, 오천고, 단국대, 고려대 석사를 졸업한 재원으로 초중고 모두 포항 남구라는 점과 이 행정관의 부친 역시 포항 철강 공장 근로자로 40년간 재직했다는 점에서 지역 연고도 탄탄하다.

포항의 전통산업인 철강업계 관계자들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서 출마 권유가 이어진다는 소식에 대해 이병훈 행정관은 “답변하기 곤란하다”라면서도 “주변 분들의 포항남울릉 출마 권유가 많아 계속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 포항남울릉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은 김병욱 (현)국회의원과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 이상휘 세명대 교수, 최용규 변호사(가나다 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대통령실 출신인 이병훈 행정관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국민의힘의 포항남울릉 후보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포항남울릉은 보수성향이 뚜렷한 선거구로 꼽힌다. 20대 총선 때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당선됐고, 21대에선 김병욱 후보가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