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殷나라 말기, 주周 부락의 서백 서伯(훗날 문왕文王)은 묵묵히 선행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제후들은 어떤 일이 생기면 곧장 서백을 찾아가서 공정한 판결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우虞와 예芮 사람들 간에 송사가 발생했는데 해결이 나지 않자, 그들은 주 부락의 서백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주 부락 경계에 들어간 우虞와 예芮 사람들은 밭을 가는 사람들이 서로 밭의 경계를 양보하고, 백성은 나이 든 사람에게 양보하는 풍속이 퍼져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러자 우와 예 사람들은 서백을 만나 봤자 창피를 당할 것이라 생각하고 서로 부끄러워하며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 소식에서 '밭의 경계를 양보하다'는 의미의 ‘讓畔’(양반)는 순舜 임금이 역산歷山에서 농사를 짓는 동안 주위 사람들에게 밭의 경계를 양보한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고 위정자가 덕정을 베풀면 백성과 풍속이 더욱 선해진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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